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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연예계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연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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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잦으면 필연이 된다. 우연이 잦으면 필연이 된다. 최근 연예계를 둘러싼 이슈를 보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다가오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대형 연예인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번엔 무엇을 가리려 하나 하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언론은 오래전부터 연예인을 정치·사회적 파문의 완충재로 활용해 왔다. 이는 대중의 과민 반응이 아니라, 반복되는 언론의 행태가 스스로 만든 결과다. 정치 스캔들이 터지면 연예인 마약, 경제 지표가 흔들리면 연예인 병역, 기업 비리가 드러나면 연예인 사생활이 등장한다. 대중의 관음증을 자극해 관심을 분산시키는 데 연예인만큼 편리한 소재는 없다는 듯, 대형 이슈–연예인 파문–여론 전환 이라는 단순한 공식이 끝없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연예인의 캐비넷 은 존재 여부를 묻기 전에 이미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고 있다. 정보의 선택과 타이밍이 공교롭게 맞아떨어지는 순간들이 누적되면서, 우연 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특히 재작년 한 배우가 마약 수사 과정에서 경찰·검찰의 압박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은, 언론이 한 개인의 비극을 어떻게 소비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조기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에 대해 보수지 언론은 소년범 이라는 표현을 집요하게 사용하며 특정 정치인을 연상시키는 조작적 라임 맞추기에 열을 올렸다. 사실관계보다 연상 효과, 진실보다 프레임이 중요하다는 태도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에 질세라 정치권도 언론의 프레임 장사 에 편승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조진웅 씨의 은퇴를 빗대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해야 하느냐 고 한 발언은, 언론이 만든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와 정치적 공격에 활용한 전형적 사례다. 언론이 던진 떡밥을 정치가 받아 가공하고, 여론은 그 소비자가 된다. 그 과정에서 사실과 책임은 흔적 없이 사라진다. 언론이 연예인을 방패로 삼는 동안, 국민은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의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공론장은 가십과 선정주의로 채워진다. 언론이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라는 공적 책임을 방기하고 여론 조작의 도구가 되는 순간, 민주주의는 치명적 타격을 입는다. 이제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언제까지 연예인을 주의환기용 불쏘시개 로 활용할 것인가. 언론은 언제까지 이슈 은폐의 유통망 노릇만을 계속할 것인가. 더 이상 우연을 가장한 필연에 속아 넘어갈 이유도, 그 의도를 모른 척할 의무도 없다. 기성 언론이 본분을 버린 자리에는 이미 대중의 냉정한 시선과 판단을 필터링하는 대체 언론이 그 빈틈을 메꾸고 있기 때문이다. 진실을 밝혀야 할 언론이 오히려 진실을 가리려 든다면, 그것은 언론 스스로 정치의 장에 들어와 개입한 꼴이다. 이제는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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