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 그린워싱 방지 규정을 기관 포트폴리오 관리자 대상으로 확대 [교육]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그린워싱 방지 규정 시행을 앞두고 대상을 포트폴리오 관리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FCA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 FCA)은 오는 5월 31일, 그린워싱 방지 규정 시행을 앞두고 대상을 포트폴리오 관리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 환경 미디어 에디, ESG 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지속가능한 투자가 '그린워싱'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명확한 라벨을 표시하고, 이에 따른 설명을 요구하는 규칙을 적용하는데 있어서, 소매 투자자뿐 아니라 대규모 기관의 포트폴리오 관리자에게도 적용하도록 기준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지난 11월, 금융상품에 대한 그린워싱을 단속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의 승인을 받은 회사는 지속가능성 공개 요구사항(Sustainability Disclosure Requirement, SDR) 규칙을 적용받게 된다. 이들은 펀드를 마케팅할 때 '지속 가능성', 'ESG' 또는 관련 용어를 모호하게 언급할 수 없게 된다.
최종 규칙에 따르면, 지속가능성 관련 주장이 명확하고 오해 소지가 없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4가지 라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해당 펀드의 70% 이상이 라벨을 지원하기 위해 할당되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라벨링 체제는 ▲지속 가능성 포커스(Sustainability Focus) ▲지속 가능성 개선제(Sustainability Improvers) ▲지속 가능성 영향(Sustainability Impact) ▲지속 가능성 혼합 목표(Sustainability Mixed Goals) 등의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포트폴리오 관리자를 위해 제안된 라벨링 및 SDR에는 소비자가 자신의 돈이 무엇에 사용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제품 라벨이 정확한지 확인하는 것'과 'ESG 주장이 뒷받침되도록 마케팅 요구 사항을 도입하는 것'이 포함된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11월부터 자산운용사에 적용되는 지속가능성 공개 요구사항(SDR)을 사모펀드 등 포트폴리오 운용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6월 중순까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제안에 따라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자산 관리자와 동일한 날짜인 2024년 12월 2일에 라벨 사용을 시작할 수 있다.
기업은 1년 후부터 공시를 시작해야 한다. 자산이 500억파운드(약86조65억원) 이상인 기업은 2025년 12월 2일까지 SDR에 따른 제품 수준의 공시를 제공해야 하며, AUM이 50억파운드(약 8조6006억원) 이상인 기업은 2026년 12월부터 적용된다.
가이드라인도 함께 발표
영국 금융감독청은 그린워싱 방지 규정 시행에 앞서 업계가 표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또한 발표했다./FCA
영국 금융감독청은 그린워싱 방지 규정 시행에 앞서 업계가 표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또한 발표했다. 지침에는 그린워싱 방지 관행 및 사례를 담은 최종 보고서가 포함되어 있다.
그린워싱 최종 규정을 담은 핸드북은 규칙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모범 사례를 추가하는 등 피드백에 대한 응답을 제공했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새로운 최종 지침에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대체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영국 금융감독청의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책임자인 사샤 사단(Sacha Sadan)은 "우리의 좋은 관행과 나쁜 관행은 기업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영국 금융감독청, 광고 표준 당국(ASA), 경쟁 및 시장 당국(CMA)와 긴밀히 협력하여 그린워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