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직원의 부캐는 어떻게 우리 사회의 인프라가 되는가 [사람들] 도시의 밤이 아직 다 걷히기 전인 새벽. 서울 충정로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알람이 울린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최요한씨는 몸을 일으켜 이불을 정리한 뒤, 책상 앞에 앉아 한 줄의 문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쓰다 말다를 반복했던 일기. 코로나19로 세상이 멈춘 뒤, 그는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아침에 한 편, 자기 전에 한 편. 생각과 감정이 문득 자신을 찾아올 때마다, 그것을 글자로 붙잡아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과 감정이 이렇게 문득 나를 찾아오면, 그걸 글자에 가둬 놔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