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충전하는 ‘무선충전도로’, 세계 첫 실도로 실증 성공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프랑스에서 달리는 전기차가 멈추지 않고 충전되는 시대가 열렸다.
전기차 전문매체 EV리포트가 23일(현지시각), 파리 남부 교외에서 보르도까지 이어지는 프랑스 A10 고속도로 구간에 세계 최초의 ‘주행 중 무선충전 시스템’이 실도로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무선충전 전문기업 ‘일렉트리온(Electreon)의 홈페이지.
A10 고속도로, 1.5km 구간에 전력 코일 매립
이 프로젝트는 프랑스 도로 운영사 ‘빈시 오토루트(VINCI Autoroutes)’와 이스라엘 무선충전 전문기업 ‘일렉트리온(Electreon)’이 공동 주도했다. 파리 남서쪽 40km 지점의 A10 고속도로 1.5km 구간 아래에는 유도 충전 코일이 매립되어 있으며, 전기차가 해당 구간을 주행하면 차량 하부의 수신 코일을 통해 최대 300kW(킬로와트)의 전력을 무선으로 공급받는다.
테스트에는 트럭, 버스, 밴, 승용차 등 네 대의 시범 차량이 참여해 실제 교통 환경에서 매일 주행 중 충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일렉트리온은 200~300kW 수준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Bpi프랑스(Bpifrance)의 지원 아래 VINCI 건설, 허친슨(Hutchinson), 구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 대학 등도 함께 참여했다. 컨설팅 기업 카르본4(Carbone 4)의 환경평가 결과에 따르면 , 해당 시설은 기존 충전 인프라 대비 탄소 배출 및 원자재 사용량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축소·물류 효율 혁신…유럽 도로 전동화 가속
‘주행 중 충전’ 기술은 전기차의 배터리 용량을 줄이고 차량 무게를 낮춰 효율을 높이는 혁신으로 평가된다. 충전 대기 시간을 없애면서 생산비 절감과 주행거리 확장 효과도 기대된다.
프랑스 도로 운영사 빈시 오토루트의 니콜라 노트베르(Nicolas Notebaert) CEO는 이번 결과는 프랑스 도로 전동화를 가속화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가 탄소중립 전략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렉트리온의 오렌 에제르(Oren Ezer) CEO는 이번 실험은 모든 정부 기준을 상회하는 성능을 입증했다”며 유럽 전역에 대규모로 상용화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