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콘텐츠는 살아남을 수 없다” 캐통령의 고집 [start-up] TV앞에 앉아 색종이를 접던 시대가 있었다. 정해진 시간에 TV앞에 둘러 앉아 정해진 수순처럼 만화영화와 종이접기 딩동댕 유치원시간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던 때였다. 시대가 바뀌고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풍경도 바뀌었다. 요즘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상을 골라본다. 160만 구독자를 보유한 ‘캐리언니와 친구들’은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콘텐츠 중 하나다.
‘캐통령’이라 불리는 캐리언니와 친구들을 제작한 건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다. 기자 출신인 박 대표는 키즈 콘텐츠를 눈여겨 봤다. 캐리소프트를 시작한 2014년 당시만 해도 키즈콘텐츠는 드물었다. 지상파 키즈콘텐츠는 명맥을 잇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었다. 키즈콘텐츠는 아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콘텐츠다. 어린이부터 부모, 가족을 아우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확장성도 컸다. 전 세계적 콘텐츠인 디즈니처럼 제대로만 만들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아이템이었다.
◇견고하게 짜여진 캐릭터의 힘=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건 캐릭터였다. 박 대표는 “기획단부터 캐릭터가 오랜 기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계획한다”고 밝혔다. 캐리언니와 캐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