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광장에서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해가 바뀌었지만, 우리는 새로운 시간으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 제야의 종소리는 항공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조종(弔鐘)이 되었고, 연하장을 주고받아야 할 손길들은 내란 수괴의 체포 영장 집행을 초조하게 기다리며 뉴스를 검색하고 있다. 충격적인 속보들이 매일 쏟아진다. 기상천외한 폭력으로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리려 했던 난동의 시나리오, 집단 망상에 휩쓸리며 질러대는 궤변들로 종일 마음이 부대낀다. 을사늑약에 대한 스산한 기억 때문에 생겨났다는 형용사 을씨년스럽다 는 120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느낌으로 재현되고 있다. 지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