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독일에 배터리 ‘직접 재활용’ 센터 가동…화학 공정 생략해 원자재 회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BMW 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를 회수하는 혁신적인 ‘직접 재활용’(Direct Recycling)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 그룹은 합작법인이자 물류ㆍ순환경제 전문 자회사인 엔코리(Encory GmbH)와 함께 독일 바이에른주 잘힝(Salching)에 ‘배터리셀 재활용 역량 센터(CRCC: Cell Recycling Competence Center)’를 공식 가동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BMW와 자회사 엔코리가 함께 만든 배터리셀 재활용 역량센터 / BMW
EV리포트에 따르면, 이 센터는 BMW가 개발한 직접 재활용(direct recycling)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이나 사용 후 배터리 셀을 기계적으로 해체한 뒤, 기존의 화학적·열적 공정을 거치지 않고 핵심 소재를 곧바로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기술이다. BMW는 이를 통해 배터리 원자재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열 공정 생략… 회수 소재, 곧바로 셀 생산에 투입
직접 재활용 방식은 기존의 배터리 재활용 방식인 습식 제련(화학적 처리)이나 건식 제련(열적 처리)과 달리, 니켈·코발트·리튬 등 소재의 물리적 특성을 유지한 채 생산 공정으로 다시 투입하는 방식이다. BMW는 이 독자적인 공법을 통해 배터리 제조 전반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CRCC에서 회수된 배터리 소재는 뮌헨에 위치한 BMW의 배터리 파일럿 생산 거점인 파르스도르프(Parsdorf) 셀 제조 역량 센터(CMCC) 로 공급돼 시험용 배터리 셀 생산에 활용된다. 마르쿠스 팔뵈머 BMW AG 배터리 생산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직접 재활용은 배터리 셀 생산의 비용과 자원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양산 공정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잘힝에 위치한 CRCC는 기존 공장 건물을 활용하여 약 2100㎡의 생산 및 창고 공간을 확보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센터가 완전히 가동되면 연간 수십 톤 규모의 배터리 셀 재료를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에른 3각 배터리 허브...순환경제 전략 가속
BMW 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를 회수하는 혁신적인 ‘직접 재활용’(Direct Recycling)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이번 CRCC 설립은 BMW 그룹이 바이에른 지역에 구축한 배터리 기술 3각 체제의 마지막 퍼즐이다. BMW는 배터리 셀 전문성을 세 곳의 거점에 집중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BMW는 이미 뮌헨에 차세대 고전압 배터리 연구를 담당하는 배터리 셀 역량 센터(BCCC) 를 보유하고 있다. 파르스도르프에는 셀 제조 역량 센터(CMCC) 를 구축, BCCC에서 개발된 최적의 셀을 파일럿 생산을 담당한다.
여기에 재활용을 전담하는 셀 재활용 역량 센터(CRCC) 가 더해지면서, 파르스도르프 CMCC에서 발생하는 잉여 재료를 재활용하여 순환 시스템을 완성한다. 연구와 제조, 재활용을 하나의 지역에서 연결하는 구조가 완성돼, 개발 및 파일럿 단계에서 발생하는 원자재 손실을 방지한다.
CRCC의 운영은 BMW 그룹과 인터제로 그룹(Interzero Group)의 50 대 50 합작 투자사인 엔코리(Encory GmbH)가 담당하지만, 재활용 방법에 대한 모든 지적 재산권은 BMW 그룹이 보유한다. 엔코리는 차량 부품 회수 및 재정비를 위한 물류 및 컨설팅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이번 신설 센터에는 약 20명의 인력이 고용될 예정이며, 건설 및 운영 계약은 주로 독일 기업, 특히 잘힝 반경 100km 이내의 지역 업체들과 체결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BMW 그룹은 이번 센터 설립은 단순환 재활용 시설을 넘어, 재고(Re:Think), 절감(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로 대표되는 자사의 순환 경제 전략의 핵심 축 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배터리 원자재 확보와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BMW가 선제적으로 ‘자원 순환형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