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산업 ‘은행 vs 스타트업’ 프레임 넘어라 [start-up] 필자는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한 뒤 전문 한불 번역사로 활동하다가 스타트업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초보 창업자가 됐다. 빠른 리듬으로 돌아가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배 창업자와 이 분야 전문가의 글을 큐레이션해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읽곤 한다. 한불 번역사이다 보니 자연스레 불어로 이뤄진 창업 정보에 관심을 두게 됐고 그쪽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떤지, 창업자는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점에 주목하는지 호기심을 넓히게 됐다. 글을 기고하는 것도 혼자 접하기 아쉬운 글을 열정적인 창업자와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최근 눈에 띈 건 핀테크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부는 핀테크 열풍이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사실 제대로 된 지식은 많지 않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라는 범접하기 어려운 두 용어를 접목한 이 말은 흔하면서도 멀게만 느껴지기 일쑤. 몬트리올에서 활동 중인 한 스타트업 미디어 창업자는 핀테크에 대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은 물론 간단한 역사까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미디어가 핀테크 분야에 뛰어든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다뤄왔다. 주요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