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8주년…이재명 봄 온다 vs 북러 피의 연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4·27 판문점선언 8주년 기념식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8년 전의 봄 을 되살리고자 다시금 남북 간 평화 공존과 신뢰 회복의 메시지를 발신했지만, 적대적 두 국가 를 공식화한 북한의 호응을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 한반도의 상횡이다.
되려 북한은 전날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의 바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파병을 기리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을 열고 북‧러 간 피의 연대 를 과시했다.
인도·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4.24 연합뉴스
이 대통령 단절‧적대의 땅서 평화 꽃 피워야
이란 전쟁의 불확실성 한반도 전이 저지 역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2018년 남북의 정상이 세계를 향해 발표했던 4·27 판문점선언의 핵심 정신으로 ▲ 전쟁 종식 ▲ 항구적 평화 체제 ▲ 남북의 공존과 번영을 꼽은 뒤 아쉽게도 그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며 남과 북 사이는 적대적 두 국가 라는 차갑고 높다란 벽에 막혀 있다 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단절과 적대의 땅에 평화의 꽃을 피워야 하는 것은 남북 모두의 숙명이다. 전쟁과 대결은 공존이 아닌 공멸이기 때문이다 라면서 한반도 평화 공존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남북 간 신뢰 회복과 평화를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 북한 체제 존중한다 ▲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는다 ▲ 일체 적대행위를 할 뜻이 없다는,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대북 3원칙 을 천명했으며,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선 남북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제시했다.
두 달 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대해 특히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정세의 불확실성과 불안이 한반도로 전이되지 않고, 한반도 모든 구성원이 전쟁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길을 만들어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겨울이 길어도 끝내 봄은 온다. 적토성산(積土成山)의 자세로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향한 노력을 하나씩 쌓아간다면, 완연한 봄이 한반도에 다시 찾아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 면서 북측도 우리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및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4.27 [공동취재] 연합뉴스
문재인, 윤석열 대북정책 퇴행적 비판
우원식, 평화에 대한 확고한 실천 강조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판문점 선언의 주인공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대북정책을 거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중단됐고, 남북 사이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면서 김 위원장을 향해 4·27 판문점 회담의 초심으로 돌아가 전향적으로 대화의 문을 열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의 꿈을 다시 그려 나가며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한다 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북한이) 군사력을 증강하며 고립과 단절의 벽을 높이는 것으로는 진정한 안보를 보장받을 수 없다 며 김 위원장이 대화의 의지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과감하게 마주 앉기를 바란다...8년 전처럼 남북 관계의 개선을 북미 대화로 나아가는 가교로 삼기를 바란다 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선 트럼프 1기에서 미처 맺지 못한 평화의 결실을 2기에서 완성해 역사에 남을 평화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 대한민국 동의 없이 한반도 무력 사용 금지 원칙 천명 ▲ 자주국방 ▲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 한반도 위기관리 및 충돌 방지 체계 복원 ▲ 적대 에서 이익 공유로 남북 관계 전환 등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지금의 혼돈과 불확실성, 답답한 상황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한반도와 남북 관계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평화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태도와 실천 이라며 적극적인 노력은 때가 왔을 때 반드시 결실로 이어질 것 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저녁 평양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야외에서 열린 참전열사 추모음악회 조국의 별들 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6.4.27 연합뉴스
정청래 전쟁 먹구름 몰려오지 않게 최선
김정은 미국 패권주의‧군사적 모험 좌절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8년 전 4·27 판문점 선언 그리고 9·19 선언을 통해서 우리는 남과 북이 함께 공존·공생하는 길을 모색했다. 그러나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때 이것이 다 망가졌다 면서 민주당도 이재명 정부와 발맞춰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이 몰려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런 평화의 메시지가 북한엔 닿지 못한 채 대내용으로 그치는 모양새다.
김정은 위원장은 26일 열린 파병 기념관 준공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 기념관에 피로 쓴 조로(북러) 친선의 새 역사, 피로써 전취한 정의의 새 역사를 새겼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의 규칙이 어떻게 달라지든, 언제 어디서 위기가 발생하든 우리는 항상 단합된 힘으로 대처해 나가는 진실하고 헌신적이며 강력한 보루로 강화되어야 한다 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6일 평양에서 러시아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맞아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2026.4.27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양국이 평화와 주권을 위하여 어깨를 겯고 한 전호에서 싸웠으며 파시즘의 부활을 막고 패권주의 세력의 전쟁 야망을 분쇄하는 데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전과를 달성했다 며 조선인민군의 영용한 투쟁으로 하여 미국과 서방이 추구하는 패권주의적 기도와 군사적 모험이 좌절되었다 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볼로딘 의장이 대독한 편지에서 (북한군의) 무비의 위훈은 모든 러시아 공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 이라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동노력으로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