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차 해외 ESG 핫클립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선진국의 과거 온실가스 배출 책임, COP30서 본격 논의 전망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를 앞두고, 선진국의 과거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배상 요구가 확산됐다. 세계 환경·인권단체 수백 곳은 유엔에 공동서한을 보내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기후피해의 역사적 책임을 주요 의제로 다뤄달라고 촉구했다. 국제사법재판소와 미주인권재판소가 각국의 기후대응 의무를 인정한 판결을 내리며 이 같은 요구에 힘이 실렸다. 콜롬비아와 아프리카연합 등도 역사적 불의에 대한 배상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브라질 정부가 이들 단체의 입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IEA,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망 900GW 하향…미국·중국 정책 변화 영향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과 중국의 정책 변화로 인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전력 용량 증가 전망을 기존 5500GW(기가와트)에서 4600GW로 낮췄다고 밝혔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원 빅 뷰티풀 빌 액트(OBBBA)’로 인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인센티브가 축소되며 재생에너지 성장률이 5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역시 고정가격매입제도(FIT) 폐지로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며 개발 지연이 예상됐다. 반면 인도는 옥상 태양광 지원과 수력 발전 허가 간소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며, IEA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 절대감축 철회하고 배출 집약도 목표로 전환
세일즈포스가 2030년까지 절대 배출량을 절반 줄이겠다는 기존 약속을 철회하고, ‘배출 집약도’ 감축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이는 배출 총량이 늘더라도 수익 증가 속도가 더 빠르면 목표 달성이 가능해 사실상 완화된 기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일즈포스는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인수·합병으로 스코프3 배출이 급증했으며, 이미 2019년 이후 집약도를 62% 줄여 새 목표(68%)에 근접한 상태다. 기후 전문매체 트렐리스와 뉴클라이밋연구소는 이번 조정이 ‘숫자 맞추기식 ESG’로 흐를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비야디, 영국 전기차 판매 880% 급증…중국 외 최대 시장 부상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가 9월 한 달간 영국에서 1만127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80% 증가를 기록했다. 영국은 중국을 제외한 비야디의 최대 해외시장으로, 시장 점유율은 2.2%에 달했다. 대표 모델 ‘돌핀(Dolphin)’이 테슬라 모델3보다 약 2000만원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판매를 견인했다. CNBC는 중국산 차량이 정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에서도 판매가 급증한 점을 들어, 비야디의 브랜드 경쟁력과 수요 확산세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Social(사회)
프랑스, 애플 ‘시리’ 도청 의혹 수사 착수…GDPR 위반 가능성 조사
프랑스 검찰이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시리(Siri)’가 이용자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분석했다는 인권단체의 고발을 접수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인권단체 인권연맹은 애플이 사적 대화를 포함한 음성 데이터를 무단 수집했다고 주장했으며, 내부 제보자 증언이 고발 근거로 제출됐다. 애플은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동의한 경우에만 데이터가 수집된다고 반박하며,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2019년과 2025년에 강화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 여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 AI 오류 보고서 제출로 호주 정부에 환불 조치
딜로이트가 호주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허위 판결문과 가짜 참고문헌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 일부 용역비를 환불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오픈AI의 GPT-4o 기반 도구를 활용해 작성됐으며, 인용·출처 오류 14건이 수정본에서 삭제됐다. 해당 보고서는 복지제도 평가를 위해 발주된 것이었으나, 존재하지 않는 학자와 문헌을 인용해 비전문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AI 환각 현상의 위험성과 대형 컨설팅사의 검증 책임 부재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Governance(지배구조, ESG 공시·평가)
셸 재생에너지 광고, 영국 ASA 그린워싱 아냐” 최종 판단
영국 광고심의위원회(ASA)는 셸의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 광고가 소비자를 오도하지 않았다고 판정하며 ‘그린워싱’ 제소를 기각했다. 해당 광고는 베이커휴즈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석유·가스 사업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지만, ASA는 이를 기업 간 거래(B2B) 광고로 판단했다. ASA는 광고가 셸의 전체 사업 모델이나 저탄소 전략을 대표한다고 보기 어렵고, 일반 소비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오해 소지가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셸은 별도의 광고 수정이나 철회 없이 해당 광고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Supply Chain(공급망)
EU·미국 철강 관세 인상, 국내 산업 ‘생존 전략’ 시급
유럽연합(EU)이 철강 수입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고, 수입 총량을 전년 대비 47% 줄이는 저율관세할당(TRQ) 제도를 발표했다. 미국도 지난 6월 동일한 수준으로 관세를 높여, 국내 철강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 두 곳에서 동시 압박이 가중됐다. 업계는 고로 설비 감축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전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등 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희토류 0.1%만 포함돼도 수출 통제…‘역외 규제’ 전면 시행
중국이 9일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에 사용되는 희토류뿐 아니라 채굴·제련·분리 기술까지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조치는 공고 즉시 시행되며, 중국산 희토류 원료가 0.1%만 포함돼도 수출 시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역외 통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한국이나 일본에서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만든 제품을 제3국에 수출할 때도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해졌다.
폴란드, EU 지원 받아 배터리 재활용 공장 확장…‘유럽 배터리 허브’ 입지 강화
폴란드 배터리 금속 생산업체 엘리멘탈 배터리 메탈스가 EU의 전환프레임워크(TCTF)를 통해 10억 즐로티(약 3880억원)의 보조금을 확보하고 자비에르체 공장을 확장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EU 핵심원자재법(CRMA)에 따른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됐으며, 리튬·코발트·니켈·망간 등 핵심 금속을 회수하는 정제·재활용 시설이 건설된다. 폴란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어센드 엘리멘츠의 대규모 투자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배터리 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ESG Investing(ESG 투자)
행동주의 투자자, 글로벌 CEO 퇴진 압박 강화…2025년 사임 사례 급증
바클레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주요 글로벌 기업 CEO 27명이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압박으로 임기 전에 물러났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행동주의 캠페인은 2025년 현재 191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보잉·나이키·스텔란티스 등은 실제 캠페인 개시 전부터 CEO가 사임했다. 바클레이즈는 CEO 교체가 ‘주주 반란’ 수준으로 확산됐으며, 이사회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에너지부, 청정에너지 사업 76억달러 지원 철회…정책 기조 급선회
미국 에너지부(DOE)가 10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 등 민주당 성향 16개 주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223건에 대한 76억6000만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을 철회했다. 중단된 사업에는 캘리포니아 수소허브(ARCHES)와 태평양 북서부 수소 클러스터 등 핵심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에너지부는 수익성 부족과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 기준 불일치를 이유로 들었으며, 대부분의 사업 자금은 즉시 중단됐다. 민주당은 이번 결정을 정치적 보복으로 규정했으나, 공화당은 그린뉴딜 예산 낭비를 바로잡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2032년 814조원 전망…연평균 19% 성장세 지속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3년 1219억4000만달러(약 170조원)에서 2032년 5813억5000만달러(약 81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생산 확대와 에너지 저장 수요 증가가 주요 동력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19.06%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하고, 미국도 IRA 세제 혜택과 공급망 재편으로 2032년 약 91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