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박영수 소개로 김만배가 윤석열 부친 집 사줬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특별검사팀 박영수 특검과 양재식 특검보, 윤석열 수사팀장이 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2017.4.7. 연합뉴스
(2019년에) 박영수 고검장(전 특별검사)이 중간에 소개를 해서 (김만배가) 윤석열 대통령 아버지 집을 사줬다.
전날인 21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가 끝나기 약 5분 전, 대장동 개발업자 남욱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 질의에서 한 답변이다. 이어 남 변호사는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브로커 조우형을 무혐의 처리한 데 대해 (윤석열 등은) 박영수 고검장이 다 당시에 데리고 있었던 검사들이니까, 박영수 고검장이 부탁해서 조우형 대표가 입건이 되지 않고 사건이 마무리된 걸로 그렇게 알고 있다 고 말했다.
조우형은 부산저축은행에서 종잣돈을 끌어온 대장동 자금책 이다. 2011년 대검 중수부는 강제수사까지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조우형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다. 당시 조우형의 변호사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였고, 대검 중수2과장은 박영수 전 특검 후배인 윤석열 검사였다. 조우형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해 준 것은 김만배였다(2022년 10월 4일자 김만배 피의자신문조서).
2011년 사건은 흐지부지됐고, 윤석열 등 당시 검찰은 봐주기 를 통해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의 싹을 키운 셈이 됐다. 그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대장동 수사가 본격화하기도 전인 2019년에 윤석열 부친 연희동 자택을 박영수 전 특검 소개로 대장동 개발업자 김만배가 샀다는 대목은 이들의 오랜 거래 관계 혹은 카르텔 을 의심케 한다. 그해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에서 검찰총장이 됐다.
윤석열 측은 2021년 대선 과정에서 수상한 부동산 거래 대해 우연한 거래 라고 주장했지만, 의문의 봐주기 수사 에 관련된 사람들이 검찰 내 최고 권력자의 부동산 거래에 언급된다는 걸 단순히 우연으로만 치부하긴 어렵다.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상대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김만배 측에서 윤석열 부친 집을 산 데 대해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검찰은 사건의 초점을 대장동 개발비리를 꾸미고 그 뒤에서 돈을 댄 이들, 이 수사를 무마했던 이들에게 두지 않았다. 오직 윤석열 정적이었던 이재명 단 한 사람에게 맞췄다. 그러면서 개발비리 사건 본질을 흔들었다. 대장동 1기 수사팀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로 판단했지만, 윤석열 집권 이후 이른바 윤석열 사단 검사들로 채워진 2기 수사팀은 이를 뒤집고 당시 제1야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에 대해 두 차례나 구속을 시도했다.
남욱 변호사가 21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통계조작· 윤석열 명예훼손 허위보도 조작기소 의혹 사건에 대한 청문회에서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2026.4.21. 연합뉴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소속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영수 전 특검 소개로 김만배가 윤석열 부친의 집을 샀다는 남 변호사의 증언에 대해 거대판 부패 카르텔 실체가 드러났다 고 비판했다. 특위 위원들은 조우형이 2011년 무혐의를 받은 배경에 박영수·윤석열·김만배 등이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박영수는 1억 6000만 원에 달하는 변호사비를 받아챙겼고, 이 더러운 인연은 2019년 윤석열이 김만배에게 부친 집을 팔아넘기는 데까지 이어졌다 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과 박영수가 그토록 대장동 특검을 두려워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며 윤석열과 박영수는 대장동 일당과 결탁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금전거래를 하고 봐주기 수사로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정작 부패의 중심에 윤석열 자신이 있었으면서, 조작 소사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한 것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위 위원들은 윤석열이 2011년 조우형의 범죄를 눈 감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기자에 대해 검찰이 명예훼손 혐의를 씌워 강압 수사를 벌이고 기소한 것과 관련, 대장동 수사로 이재명 제거에 실패하자, 별건과 조작을 넘어 단 하나의 연결고리조차 없는 창작 수사 로 이재명을 제거하려 한 사건이 바로 윤석열 명예훼손 언론인 조작기소의 실체 라며 자기 죄를 숨기고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를 동원한 범죄 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규현 전 국가정보원장이 21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통계조작· 윤석열 명예훼손 허위보도 조작기소 의혹 사건에 대한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21. 연합뉴스
김규현 전 국정원장 윤석열, 서해사건 고발 지시
국토부 직원 감사원, 원하는 진술 받으려 다그쳐
한편 김규현 전 국가정보원장은 전날 청문회에 출석해서 2022년 7월 당시 대통령이었던 윤석열이 대면보고를 받으면서 (국정원이) 직접 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는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정권 출범 직후 보복식으로 감행된 국정원의 고발이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보고 당사자였던 국정원장이 직접 밝힌 것이다.
특위 위원들은 이에 대해 김규현 전 원장은 윤석열에게 대면 보고한 사실과 지시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결국,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조작의 몸통은 윤석열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이라며 2022년 5월 24일, 이 사건 관련 첫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개최부터 7월 6일 고발까지 단 43일 만에 윤석열과 김태효(인보실 1차장)가 기획한 치밀한 각본에 따라 조작이 이뤄졌다는 증거와 정황이 드러났다 고 말했다.
이 밖에 전날 청문회에선 윤석열 정부 감사원이 유병호 사무총장 당시 벌인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 사건 과 관련, 국토교통부 직원이 (감사원에서) 원하는 진술이 나올 때까지 다그쳤다. 사실을 이야기해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조서에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 고 증언하기도 했다.
특위 위원들은 차마 감사라고 부르기조차 어려운 강압 감사와 탄압 이라고 비판하며 부동산 통계조작 감사는 적법성을 벗어난 수준을 넘어, 사실상 결론을 내려놓고 진술과 증거를 짜맞춘 조작 감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고 했다. 이어 검찰보다 더 악랄한 방식으로 조사하고, 영장도 없이 마구잡이로 포렌식하며 고문에 가까운 감사를 자행한 윤석열 정권 감사원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고 말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보받아 공개한 사진. 유병호 감사위원과 주위에 증인을 철회한 감사관들이 둘러싸고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2026.4.22. 국회의사중계시스템 화면 갈무리
증인 철회했더니 왜? 감사관 수상한 대기 포착 돼
전날 청문회에선 국조특위에서 증인을 철회한 감사원 직원들이 국회에서 대기하며 유병호 감사위원과 모여있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유 감사위원과 직원들 사진을 공개한 뒤, 선택과 집중을 위해 (증인을) 철회했더니 밖에서 대기하고 있고, (유병호와) 무슨 대화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며 경위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은 감사원 관계자들이 그동안 통계와 서해 사건 관련해서 얼마나 많은 괴롭힘 당했는지, 고통스러웠는지 언론보도와 증언 통해 계속되고 있다 며 부적절하다 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에서 대기 중인 감사원 직원들에게 시위하는 것이냐 면서 그 자리에서 자기 일터로 가라, 이 자리에 있지 말라 고 공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