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일어난다. 모든 수험생에게 전하는 작은 바람 [뉴스]
분명 희지의 인생은 빛나고 있었다. 아니 빛날 예정이었다. 적어도 오늘 수능만 무사히 지나면 말이다. 수험표, 신분증, 교통카드, 필기구, 지우개, 수정테이프, 화장지, 아날로그 시계, 과목별 오답노트까지 잘 챙겼다. 모든 준비는 완벽했다.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불안해할 이유는 없었다. 그 순간 문제가 발생했다. 지하철을 기다리던 희지는 갑자기 쓰러지는 할머니를 목격했다. ‘도와드릴까? 아니야. 다른 사람이 가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도 돕지 않았다. 희지는 마음을 다잡았다. 수능보다는 생명이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희망으로, 신고만 하고 바로 출발하면 된다는 불안으로 할머니를 도왔다. 그렇지만 응급처치를 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녀는 여전히 시험장이 아닌, 지하철에 있었다. 결국, 그녀는 입실시간을 놓쳤고, 희지의 빛은 허무하게 꺼졌다.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이 수험생 이야기는 웹툰 빵점동맹 (마사토끼/joana)의 시작 부분이다.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발생하곤 한다. 그런 상황 앞에 때때로 무력해지지만, 적어도 수능 날만큼은 그래선 안 된다.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