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에 관한 생각1 [뉴스] 얼마 전, 집에 친척들이 놀러 왔다. 바닷가 가까이 산다는 죄로 매해 우리 집은 이씨 집안의 피서지가 된다. 친척 동생들은 아침나절부터 에너지가 쌩쌩했다. 저들끼리 무슨 게임을 하는 건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온 집안을 뛰어다녔다. 아이고, 머리야. 밑 집에서 쫓아 올라오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얼른 서재로 대피했다. 혼자 이것저것 하고 있었는데 별안간 벌컥 문이 열리더니 애들이 들이닥쳤다. 애써 못 본 척하고 있는 와중에 무언가가 허벅지를 콕콕 찔렀다. 고사리 같은 손에 야무지게도 쥐어진 책. ‘이거 읽어줘.’ 제일 맏형인 열 살짜리가 갖고 온 책은 ‘알쏭달쏭 과학상식’이었다. ‘닭에는 왜 볏이 있을까’, ‘신기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