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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가 키운 미국 태양광 시장… 트럼프 정책에도 자본 유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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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화석연료 중심으로 급선회했지만, 전력 수요 확대를 앞세운 태양광 시장의 성장 흐름은 꺾이지 않고 있다. 클린테크니카는 12일(현지시각) 태양광이 미국 전력망에 가장 빠르고 경제적으로 전력을 추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정책 변화와 무관하게 민간 자본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버지니아주에 본사를 둔 태양광 부동산 금융회사 솔라리트(SolaREIT)가 대규모의 신용공여 한도를 새로 확대한 사례가 있다.   자본은 태양광으로 향했다…솔라리트가 보여준 시장 신호 솔라리트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토지 확보와 임대 구조를 전문적으로 금융화하는 기업으로, 개발 초기 단계의 자금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5년 기준 솔라리트의 누적 거래 규모는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수요가 늘어나면서 토지 금융에 대한 시장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8000만달러(약 1040억원) 규모의 순환신용공여는 지난 3년간 네 번째로 한도가 확대된 것이다. 순환신용공여는 사업 진행에 따라 차입과 상환을 반복할 수 있는 구조로, 솔라리트는 이번 증액이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개발 과정에서 토지 확보 자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음을 금융권이 실적으로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용공여는 애틀랜틱유니온은행과 메릴랜드 소재 이글뱅크가 공동으로 인수했다. 태양광 산업에서 토지 비용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솔라리트에 따르면 태양광 및 배터리 저장장치 개발에서 토지 비용이 전체 프로젝트 비용의 최대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10년 전 5% 수준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토지 비용 상승은 태양광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 측면에서도 토지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태양광 셀 효율 개선으로 동일한 전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며, 매립지나 유휴 부지를 활용하는 브라운필드 태양광, 수상태양광 같은 대안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텍사스주에서 저수지 기반 수상태양광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며, 수백메가와트급 설비 계획도 등장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설비 확대에 따라 발전 부지로 사용되는 토지 면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태양광 보급이 늘수록 토지 확보 비용과 부지 활용 효율이 사업성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이미지 출처 미국태양에너지산업협회(SEIA)·우드맥킨지 파워&리뉴어블스 보고서 ‘U.S. Solar Market Insight 2021 Year in Review’   데이터센터 폭증 속 버지니아, 전력 해법으로 청정에너지 부상 이 같은 흐름은 버지니아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국 에너지 전문매체 카나리미디어는 같은 날,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버지니아에서 전력 수요 급증과 전기요금 상승 압박 속에 청정에너지가 다시 핵심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는 2020년 ‘버지니아 클린 이코노미법’을 통해 2050년까지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를 법제화했지만, 최근 600곳이 넘는 데이터센터가 몰리며 전력 수요 전망이 급변했다. 주 최대 전력회사인 도미니언에너지는 2035년까지 데이터센터가 전체 전력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로 인해 가스 발전소 증설 논의와 함께 전기요금 인상도 현실화되고 있다. 도미니언은 향후 2년간 주거용 전기요금을 약 9% 인상하는 방안을 승인받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요금 급등이 나타났다. 그럼에도 버지니아 주의회에서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늦추기보다 오히려 가속해 비용과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자는 법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기존 송전망의 유휴 용량을 활용해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를 빠르게 연결하는 방안과, 배터리 저장 목표를 확대해 전력 가격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소속 주 의원들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은 여전히 태양광과 저장장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제공되는 세제 혜택 역시 재생에너지 투자와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연방 차원의 정책 기조가 화석연료로 기울어도, 전력 수요라는 구조적 현실은 주 정부와 시장을 연방의 기조에 완전히 일치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태양광과 청정에너지가 ‘정책의 산물’이 아니라 ‘전력 시스템의 필요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버지니아는 그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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