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국영 정유사들, 가스 사업화로 수익화 추진…플레어링도 감축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나이지리아 국영 정유사 NNPC와 현지 에너지기업업체 헤어스 에너지(Heirs Energies)가 유전에서 태워버리던 가스를 포집해 전력·산업용 등으로 활용하는 계약을 맺고, 가스 수익화 및 플레어링(Flaring, 가스 연소 방출) 감축에 나섰다.
헤어스 에너지는 10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양사가 ‘나이지리아 가스 플레어 상업화 프로그램(NGFCP)’에 따른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OML 17 사업 현장 예시 이미지 / 이미지 출처 헤어스 에너지
OML 17 상업화 착수…낭비 가스 포집해 전력, LPG, CNG로 전환
이번 협력은 나이지리아 포트하코트 북부에 위치한 육상 합작 유전인 OML 17 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이 지역에서 생산 중 발생하는 연소 가스를 포집해 전력 생산, 산업 공정, 액화석유가스(LPG), 압축천연가스(CNG) 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헤어스 에너지는 이번 조치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가스 개발 우선순위 및 에너지 전환 정책과 일치하며, 기존 유전에서 발생하는 자원을 경제적 가치로 되살리는 중요한 단계를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오랫동안 석유 생산과정에서 가스를 태워버리는 가스 플레어링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스를 태워버리면서 자원이 낭비되고,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보고서에서 2024년 나이지리아의 가스 연소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이는 이란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이라고 밝혔다.
또한 세계은행 추정치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2024년 원유 생산은 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연소 강도(석유 생산량 대비 가스 연소량)는 8% 상승했다. 보고서는 NNPC가 운영하는 여러 소규모 업체들의 운영 시설이 나이지리아 전체 연소의 60%, 2024년 증가분의 75%를 차지했다 고 분석했다.
가스 수익화 모델 확장…규제 지원 속 기업 진출 여건 변화
헤어스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오사 이기언은 이번 계약에 대해 규제기관 및 구매자와의 협력을 통해 낭비되던 가스를 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하고, OML 17의 책임 있는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운필드(기존 유전 재개발) 개입을 통해 국내 가스 공급 확대에 기여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나이지리아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 상류석유규제위원회(NUPRC)를 대표해 참석한 올라레칸 에제키엘 수석매니저 역시 이번 협약은 헤이스 에너지가 OML 17에서 일상적 연소 제거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며 규제 기관은 이 프로젝트가 재정적으로 실행가능하고, 환경적으로 책임있는 방향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는 향후 원유 생산을 늘리려는 계획을 추진하는 만큼, 연소량을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계약과 이니셔티브가 필요할 전망이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50개 석유·가스 블록을 경매에 부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100억달러(약 14조6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와 하루 40만배럴의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