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혐의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구속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I /사진=카카오.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지난 13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 6일만이다.
단,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카카오 투자전략실장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김지숙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배 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배 총괄대표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반면 다른 두 사람에 대해서는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구속 필요성·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 대해 “혐의 내용은 중하지만, 장기간 걸친 수사 진행 경과 등 비춰 볼 때 피의자나 공범이 방어권 행사 범위를 넘어서까지 증거를 인멸할 우려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직책이나 범행 관여 정도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SM엔터테인먼트(SM엔터)경영권 인수전 때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여억원을 투입, 의도적으로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이브가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카카오엔터의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엔터가 SM엔터 주식에 대한 대량 보유 보고 의무도 하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 또는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한다.
카카오 공동체 투자를 책임지는 배 총괄대표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한동안 카카오의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카오 측 변호인은 데일리임팩트에 "혐의 사실 관련해서 법정에서 충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