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으로 허벅지 찔렀다, 그래도 졸렸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책깨나 읽는다는 소리 들으며 자랐다. ‘문청(문학청년·작가 지망생)’은 아니었지만 새벽까지 소설책을 읽은 적도 꽤 된다. 하지만 24시간 잠 안 자는 ‘울트라독서마라톤’은 달랐다. 두 발로 뛰는 마라톤이 아니라 쏟아지는 잠, 달아나는 집중력과 싸움을 벌이는 정신의 마라톤이었다. 승자가 없는 싸움이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완주에 의미를 두는 두 발로 하는 마라톤처럼 완주, 아니 완독할 경우 자긍심이라는 선물이 주어지는 정신 승리의 게임이었다.영화 오래 보기 대회는 들어봤어도 독서 마라톤은 처음이었다. 해낼 수 있을까. 덜컥 신청했다. 독서마라톤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한다. 한국도서관협회 이용훈 사무총장이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