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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하는데 뭐 …우르르 소비문화 바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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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수십 년을 살면서 한국을 오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수치로 충분히 드러나지만, 정작 국민의 삶의 질은 그 발전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소비 압박과 눈치 경제 속에서 개인의 실제 만족도가 점점 낮아지는 역설적 상황에 놓여 있는 것 같다. 드러나는 현상들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주변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된 패턴이 눈에 띈다. 친구나 친지들을 만나 밥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카페에 가서 차와 디저트를 소비한다. 이것이 이제는 필수적인 문화가 된 듯하다. 내가 궁금해서 물어보면 요즘은 그렇게 하는 거야 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 문화도 마찬가지다. 친구도 가고, 이웃도 가니까 우리도 가야 한다 라는 논리가 개인의 판단을 대체했다. 빚을 내서라도 가야 하는 여행을 누군가는 요즘 문화라 부르지만, 실은 집단 동조 에 가까워 보인다. 음주 문화도 급속도로 변했다. 여성들의 음주가 일상화되었고, 식당에 가면 대낮 식사 자리에서도 술잔을 나누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목격하게 된다. 이런 행위들이 각자의 선택이 아닌, 일상적인 분위기에 휩쓸린 모습처럼 보이니 오히려 낯설고 씁쓸한 생각마저 든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이 모든 소비를 어떻게 감당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하루하루 살면 되는 것 아냐?   다들 그렇게 살고 있어! 라며 본질을 회피하는 대답이 반복된다. 과거 집에서 손수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대접하던 문화는 거의 다 사라지고, 대부분 모임은 식당에서 이뤄진다. 이런 변화들이 표면적으로는 경제적인 발전 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경제적인 불안정성과 피로로 누적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수치로 보는 한국의 소비 실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가계부채는 지난 10년간 급속도로 증가했고, 특히 20~40대 여성의 개인 신용대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소비에 대한 욕구와 실제 소비 능력 간의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카페 및 외식 소비 비중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문화적 강요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트레스 지수는 OECD 국가 중 상위권이고, 저축률은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즉, 더 많이 소비하면서도 정작 개인의 경제적 안정성은 약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해외의 다른 선택지들 필자가 살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친구들을 만날 때도 공원에 앉아 이야기하거나, 각자 가정에서 준비한 음식을 가져와서 함께 나누는 팟럭(Potluck) 문화가 일반적이고 자연스럽다. 여행도 각자의 필요와 여유에 따라 계획된다. 음주 문화도 매우 절제되어 있으며, 많은 활동이 가정 중심으로 이뤄진다. 무엇보다 다들 하니까 라는 이유로 뭔가를 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이것이 무조건 더 우월한 방식의 문화라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에서는 개인의 금융 스트레스가 확실히 낮고, 삶의 선택권이 더 자유롭다는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왜? 라는 질문에 자신이 편안하게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가정의 달 이미지. (blog 행복충전소) 현실적 대안: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이제는 변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개인 차원에서는 먼저 자신의 재정 상황을 정직하게 마주하기 가 필요하다. 월급의 몇 퍼센트가 실제로 모이는가? 카페, 외식, 여행에 얼마나 쓰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정확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가정으로 돌아가는 문화 부활을 제안한다. 휴일에 친구들을 초대해 정성을 담은 밥을 대접하면 돈이 덜 들 뿐 아니라 더 깊은 관계를 만든다. 여행도 필요한 시기에, 본인이 여유가 있을 때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면에서 타인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의 삶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습관을 기르자. 사회 차원에서는 소비 중심 문화에 대한 성찰 이 필요하다. 매스컴이나 미디어는 무비판적인 소비 장려보다는 합리적인 재정 관리와 검소함의 가치를 다시 조명해야 한다. 학교 교육에서도 금융 문해력과 함께 자기 경제력 이해 충분함의 기준 그리고 자족 이라는 개념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다들 하니까 라는 동조 압박에 저항할 수 있는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 마치며 해외에서 보면 한국은 놀랍도록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하는, 앞서가는 사회임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 빠름 속에서 개인들은 점점 더 피로해 보인다. 경제 규모와 삶의 만족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면, 이는 발전 이 아닐 수도 있다. 한국인들이 이미 충분히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에 살고 있다면, 이제는 어떻게 지혜롭게 즐기며 살 것인가가 필요한 시대일 수도 있다. 관습이나 체면을 지키기 위한 소비에서 벗어나 검소하고 실속있는 삶으로 돌아갈 때, 개인은 자유로워지고 사회는 더 건강해질 것이다. 우리도 남들처럼 살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방식에서 벗어나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바람직한 거지? 라는 물음으로 바꿔보자. 이 질문에 당당하고 진솔하게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면으로부터 진정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노래: 우리 다시 생각해봐요! --> https://youtube.com/shorts/bjD_I-yyH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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