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과 육아 덕분에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출장이 유난히도 많던 시기,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아이와 남편의 저녁시간을 상상했다. 아이는 아빠가 차려준 저녁을 맛있게 먹고, 샤워를 하고, 매일 그렇듯 동화책을 읽고 잠자리에 누웠을 것이다. 잘 때쯤엔 나를 잠깐 찾았겠지만, 얼른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엄마를 만날 거라고 잘 설명했을 것이다. 남편과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만 잠깐이었다. 돈을 버는 일은 원래 고된 것이고, 나의 소득으로 나와 남편, 아이가 살아가는 것도 이미 감사이고 축복이다. 하지만 이 생각에 다다라서는 나 자신이 거북해졌다. 돈을 버는 일을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