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김소영 20일만에 첫 회동..카카오 쇄신 속도전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과 첫 회동을 가졌다. /사진=카카오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김소영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과 첫 만남을 가졌다. 카카오가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외부 기구로 준신위를 만들고 지난 3일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한지 20일만의 회동이다.
카카오는 김범수 위원장이 준신위 1기 위원들을 만나 카카오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준법경영 방향에 대해 상호 의견을 공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동은 준신위의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준법경영 체계 강화에 대한 카카오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카카오는 준신위의 독립성 보장을 약속하고 준신위가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 사항을 적극 반영하고자 이번 만남을 준비했다.
이날 김범수 위원장은 “카카오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속도를 중시하며 빠른 성장을 추구해 왔으나, 그 과정에서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추는 게 미흡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지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위원회 구성을 결정하게 됐고, 흔쾌히 수락해주신 위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존중하며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테니 카카오가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들 외부위원들과 카카오 공동체 가교 역할을 맡은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도 함께 참석해 향후 준신위 일정과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카카오의 준법경영을 위한 마련된 준신위는 김소영 위원장과 외부위원 5명, 김 경영지원총괄까지 포함해 총 7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외부위원 참석자는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등이 참여했다. 단 유 교수는 화상회의로 대신했다.
이날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기구의 목표에 대해 “카카오 관계사들이 준법 경영 시스템을 갖추고 해당 시스템이 잘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연말까지 준신위가 선정한 아젠다에 대해 논의를 착수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준신위는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감시와 함께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준신위는 독립된 기구로서 집행 정당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각 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라며 "빠른 시일 내 공식적인 위원회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