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Ti 기업 넷제로표준 2.0, 핵심내용 10가지…쟁점은 ‘시간대별 재생에너지’ [환경] 기업 기후목표 설정의 핵심 기준을 제시해온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가 기업 넷제로 표준 2.0을 공개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SBTi는 이번 개정이 야심과 현실의 균형”이라고 설명하지만, 환경단체들은 기업 압력에 밀려 기준이 느슨해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재생에너지 회계다. 지난해 말 공개된 초안에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활용해 전력 배출량을 줄였다고 주장하려면, 실제 전력을 사용한 시간과 재생에너지가 생산된 시간이 맞아야 한다는 ‘시간대별 매칭(hourly matching)’ 요건이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종 표준에서는 이 의무 요건이 빠졌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폭증하는 시점에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을 재생에너지 구매계약(PPA)과 REC로 상쇄해왔지만, 실제 전력망에서는 가스발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SBTi 2.0은 기업의 전력 조달 현실을 반영한 조치라는 평가와, 빅테크의 탄소회계 부담을 덜어준 후퇴라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