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 여파 나프타 가격 2배↑…일본경제 타격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확대회의.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총리는 원유와 LNG 등 핵심 에너지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원유와 석유 제품의 스와프 및 상호공급과 관련된 민관 대화를 장려하기로 했다. 2026.5.19 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침공에 따른 중동정세 악화로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의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일본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나프타로 만드는 재료들의 가격이 뛰면서 많은 물품 가격들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플라스틱 등 나프타가 원료인 화학제품에 대해 공급량은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생산업체와 소매점 등 유통 현장에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나프타 가격은 중동정세 악화로 2배나 뛰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19일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 전체적으로 필요한 원유의 양, 석유제품의 양, 나프타의 양 등을 내년까지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해를 구했다. 그는 하지만 공급 편차와 유통이 막히는 경우가 있어서, 정보 제공 창구 등을 통해 하나하나 신중히 해소해 가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정세 악화로 일본 나프타 수입 82%가 막혀
일본정부 설명에 따르면, 중동정세 악화 전인 2024년에 일본 국내의 화학제품 공급량은 1개월에 평균 약 280만 kl(킬로리터)였다. 이 가운데 그 원료인 나프타는 중동에서 수입한 것이 약 120만 kl(43%), 일본 국내에서 원유를 정제해 만든 나프타가 약 110만 kl(39%)였으며, 중동 외의 지역에서 수입한 나프타가 약 45만 kl(16%)였다. 일본 국내에서 정제한 나프타도 대부분은 중동산 원유로 만든 것이었다. 따라서 일본은 연간 나프타 공급량 280만 kl 중에서 230만 kl(82% 이상)를 사실상 중동에 의존해 온 셈이다.
그런데 중동정세 악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그곳을 경유한 프레시아만 연안 산유국둘의 원유 수입 길이 막히면서 중동으로부터의 원유 및 나프타 수입이 중단됐다.
그 때문에 일본은 자국 내 석유 정제를 비축유나 미국산 등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다른 지역 수입 원유로 하고 있다. 나프타 수입처도 중동 외의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알제리, 페루 등에서의 수입이 늘고 있다. 5월 분의 경우 예년 1개월 분의 3배인 135만 kl 이상을 이들 중동 외의 지역에서 수입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X를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에 따라, 남은 휴전 기간 모든 상업용 선박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항로의 전면 개방을 선언한다 고 밝혔다. 2026. 04. 17 [이란 타스님 통신 캡처] 시민언론 민들레
가격도 킬로리터당 6만 엔에서 12만 엔으로 2배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화학제품 유통은, 플라스틱의 경우 나프타에서 뽑아낸 폴리에틸렌으로 만드는데, 화학제품업계와 일본정부는 화학제품 유통을 강에 비유해 폴리에틸렌 등 유통 중간단계에 있는 제품을 ‘가와나카(川中, 중류) 제품’이라 부른다. 일본정부는 원유와 나프타 수입처를 확대해 가와나카 제품의 재고량을 늘리고 이를 토대로 해를 넘겨 공급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섰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유통경로에 따라서는 수요가 있는데도 화학제품이 공급되지 않는 막힘 현상으로 일본 각지에서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또 정부의 설명과 유통 현장 사이에 인식의 시간축에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지금은 충분하더라도 유통 현장이 ‘앞으로도 충분할까, 장차 부족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가격 상승 등을 예상해 (제품을) 더 내 놓기를 꺼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하고 있는 건 기본으로, 가와카미(川上, 상류)의 양을 확보한 것일 뿐 가와나카, 가와시모(川下, 하류) 단계에서는 필수품이기 때문에 내 놓기를 꺼려 매점 현상이 일어날 것 이라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업계 단체와 생산업체들에 대해 2025년과 같은 수준의 공급과 발주를 계속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 비축유 떨어지면 대체 조달 더 곤란
라쿠텐증권 경제연구소의 애널리스트 요시다 사토루는 ”수입처 다각화로 공급량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서도 ”지금 나프타 가격은 중동위기 전의 kl당 6만 엔(약 56만 원)에서 12만 엔(약 112만 원)으로 올랐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원유 비축이 고갈되면 나프타를 비롯한 석유관련 제품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어서 대체 조달 난이도는 훨씬 더 높아질 것 으로 내다봤다.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