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GM 전기배송차 시험 운행…글로벌 전기 경상용차 시장 40% 성장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진=GM 엔볼브 홈페이지
아마존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의 브라이트드롭(BrightDrop) 전기배송차를 소규모로 시험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 대변인 스티브 켈리는 이메일 성명에서 2030년까지 10만대의 전기 배송 차량을 도입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쉐보레 브라이트드롭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 옵션을 정기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2030년까지 전기배송차 10만대 도입
이번 시험 운행 규모는 약 12대로, 아마존이 이미 보유한 포드와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그리고 아마존이 대규모 투자와 함께 2030년까지 10만대 공급 계약을 맺은 리비안(Rivian)의 차량에 더해 새로 투입되는 것이다.
GM 측은 2023년 아마존에 소량의 배송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 운행이 성공하면 GM이 아마존과의 거래를 확대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M은 2021년 브라이트드롭을 발표하며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배송 추적 소프트웨어와 함께 전기배송차를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실적 부진으로 2024년 8월 해당 사업을 GM의 상용차 사업부인 GM 엔볼브(GM Envolve)에 통합했다. GM 전기배송차 판매는 늘고 있지만 규모는 여전히 작다. 상반기 판매량은 1600대 미만으로, GM은 4월부터 10월까지 조립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대량으로 배송차를 구매한 뒤 차량 관리 회사를 통해 협력 배송업체에 임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15종 이상의 전기차를 시험했고, 그중 3만1000대 이상이 실제 배송에 투입돼 있으며, 이 가운데 2만4000대 이상이 리비안 차량이다. 리비안은 2024년 미국 전기 경상용차 시장 점유율의 40%를 차지했다.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은 아마존의 탄소배출 감축 전략의 핵심이며, 아마존은 리비안 전기배송차 도입을 지속가능성 마케팅의 핵심으로 삼아 왔다. 하지만 여전히 포드 트랜짓, 램 프로마스터 같은 내연기관 배송차로 상당수 배송을 수행하고 있다.
2024년 전기 경상용차 판매,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4년 전기 경상용차(light commercial vehicles, LCV) 판매는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해 60만대를 넘어섰으며, 시장 점유율은 2023년 5%에서 7%로 상승했다.
중국과 유럽이 여전히 최대 시장이었으나, 중국은 약 45만대를 판매하며 9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반면 유럽은 약 10% 감소해 12만대 미만으로 줄었다. 미국은 한국을 제치고 3위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판매량은 2만5000대 이상, 전년 대비 55% 성장했다.
포드는 E-트랜짓(E-Transit) 라인업을 확장해 주행거리 30% 향상, 냉장 배송 등 다양한 용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BYD는 유럽 라스트마일(최종 배송 단계) 시장을 겨냥해 E-발리(E-Vali)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시장에 e스프린터(eSprinter)를 출시했다.
이케아의 모기업인 잉카그룹은 가정 배송의 40%를 무공해 차량으로 수행하며 2028년 9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이미 2019년에 100% 전기 배송을 달성했으며, 인도에서는 EKA 모빌리티와 협력해 라스트마일 전기차 배송을 추진 중이다. DHL 코리아는 기아와 협력해 2026년부터 DHL 맞춤형 기아 PV5를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