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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캘리포니아 연안 해상 시추 재개 검토…에너지 자립 기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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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연안에서 해상 석유가스를 시추하기 위해 준비 중인 미국 해양에너지관리국(BOEM) 홈페이지. 미국 정부가 에너지 자립과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앞세워 캘리포니아 연안 해상 석유·가스 개발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가 남부와 중부 캘리포니아 연안 해상 시추권 판매를 염두에 두고 석유·가스 업계를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자립·화석연료 확대…트럼프식 ‘에너지 지배력’ 복원   미국 내무부 산하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이날 석유·가스 업계에 남부 및 중부 캘리포니아 연안에서 향후 해상 석유·가스 시추권 매각 후보 지역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빠르면 내년 이후 시추권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사전 절차다.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 해상 개발에 나선 배경에는 에너지 자립 강화와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통한 물가 안정, 산업 경쟁력 회복 전략이 깔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친환경 규제 완화와 석유·가스 생산 확대를 핵심 경제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 맷 지아코나(Matt Giacona) BOEM 국장 대행은 보다 강력하고 안전한 미국 에너지 미래를 향한 첫 단계”라며, 해상 시추 확대가 미국 에너지 안보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 온 기후 중심 에너지 정책이 미국 산업과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연방 정부 차원의 자원 개발을 확대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계산도 이번 조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 보호의 상징 캘리포니아 해안…정치·환경 갈등 재점화 캘리포니아 연안은 미국 환경 보호 정책의 상징적 지역으로 꼽힌다. 미국은 1984년 이후 태평양 연안에서 신규 해상 시추권을 경매에 부친 적이 없으며, 1969년 산타바버라(Santa Barbara) 원유 유출 사고 이후 캘리포니아 해안은 사실상 신규 에너지 개발에서 제외돼 왔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마련된 비교적 제한적인 해상 시추 계획을 뒤집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해상 시추 확대가 관광·어업 중심의 해안 경제와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생물다양성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의 크리스틴 몬셀(Kristen Monsell) 해양 법률국장은 캘리포니아 해안을 신규 해상 시추에 개방하려는 조치에 대해 지역사회와 야생동물, 해안 생태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실질적인 생산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연방 해역은 미국 전체 원유 생산의 14%를 차지했지만, 태평양 연안 시추권의 기여도는 0.1%에 그쳤다. BOEM은 향후 30일간 업계와 일반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남부 및 중부 캘리포니아 해역에 대한 첫 해상 시추권 매각이 2027년으로 잠정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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