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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판매 부진 속 ‘경제 감속’ 갈수록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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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오토 차이나)에서 방문객들이 전시된 비야디(BYD) 시걸 전기차(EV)를 살펴보고 있다. 2026.4.26.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4월의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3월의 1.7% 증가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전년도 같은 달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모였던 2022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계절요인을 반영한 전월 대비에서도 0.48% 줄어, 지난 달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인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경제 감속 경향이 한층 더 선명해지고 있다. 자동차 판매 부진 두드러져…전월 대비 15.3% 감소 품목별로는 자동차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4월의 자동차 판매는 15.3% 줄어 감소율이 3월의 11.8%보다 더 컸다. 중국정부가 2025년 말까지 전기자동차(EV) 등 친환경 신에너지 자동차(NEV)의 취득세를 전액 면제했으나, 올해부터 면제액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의욕이 저하한 탓이 컸다. 올해부터 전기차 취득세 등 보조금 축소 탓 커 중국정부는 NEV(신에너지 자동차)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차량 취득세 면제 등의 다양한 보조금정책을 실시해 왔으나 2026년부터 보조금 축소와 대상 품목 재조정 등을 추진해 왔다. 중국정부는 올해부터 NEV 차량 취득세 면제액을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구입 보조금도 줄였다. 그 동안 후하게 지불해 온 전기차 구입 보조금은 내연기관차와의 가격차를 줄여 전기차 판매를 촉진했다. 그러나 보조금제도 재검토에 따라 올해부터는 구입 보조금을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가격에 비례해서 산정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또 내수 촉진을 위해 구형 차를 신형 차로 교체할 경우, 특히 내연기관차를 NEV로 바꿔 살 경우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교체 구매 보조금(2024년부터 시행)도 올해부터 산정방식이 바뀌었다. 이란 정세 악화도 가세, IMF 중국 GDP성장 0.1%p 하향 미국의 이란 침공에 따른 중동정세 악화에 따라 석유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자동차 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의 중국 국내에서의 신차 판매 중에서 내연기관차는 30%가 줄었다. 중국정부는 3월 이후 휘발유 가격을 잇따라 인상해 가계 부담이 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14일 이란 정세 악화로 2026년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p 내린 4.4%로 수정했다. 비야디 EV 국내판매 20% 줄어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들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 최대 자동차회사이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생산회사인 비야디(BYD)는 4월 신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었다고 발표했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해외 판매(수출)와는 대조적으로 국내 판매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승용차 판매 중에서 전기자동차(EV)는 20%가 줄었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PHV)는 11% 줄었다. 중국정부는 2025년에 이어 올해도 EV 등을 대상으로 교체 구입 보조금을 산정방식을 바꿔 지급하지만, 이미 보조금을 활용한 자동차 구입 증대 효과는 소진되고 있어서 새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수요가 전년도보다 크지 않다는 점도 판매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내구재 소비와 석유관련 제품 판매도 감소 자동차를 제외한 4월의 소매 판매액은 1.8% 늘었다. 전체 증가율을 상회했지만 3월의 3.2%보다는 내려갔다. 내구재 소비가 줄어 가전・음향영상기기는 15.1%, 가구류는 10.4% 감소했다. 에너지자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유 관련 제품도 지난해보다 6.5% 줄었다. 이처럼 소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정부는 외국인 광관객들의 소비 증진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 등은 18일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세금 환급 조치를 확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물품 구매 외국인에게 세금을 환급해 주는 가게의 확대, 환급 서비스 개선 등을 강구하고 있다.   2025년 4월 27일 촬영된 이 사진은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 타이창항에서 브라질로 향하는 자동차 운반선 BYD 선전 호에 선적되기 위해 대기 중인 BYD 전기차들을 보여준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치열한 경쟁에 더해 국내 수요 부진으로 1분기 순이익이 55% 감소했다고 2026년 4월 28일 홍콩 증시 공시를 통해 밝혔다. 2025.4.27. AFP 연합뉴스 ‘과잉 수출’ 중국의 ‘자유무역 옹호’는 자가당착 한편 이런 소비(내수) 부진 만회책으로 중국은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중국은 2023년에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됐으나, 수출확대 정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의 ‘과잉 수출’은 세계경제에 연쇄적인 악영향를 끼치면서 각국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전 세계를 상대로 고율의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하면서 WTO(세계무역기구) 등 기존의 자유무역질서를 파괴하고 있는 미국을 대신할 ‘자유무역 옹호자’로 자처하면서 중국의 과잉 생산, 과잉 수출에 대한 비판을 피해가려 하고 있으나, 미국의 트럼프식 호보무역주의 대두를 초래한 것이 다름 아닌 중국 제품의 대량 유입이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식 자유무역’이 오히려 세계에 무역마찰을 확산시켜 자유뮤역 자체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과잉경쟁, 해외 과잉수출 중국의 딜레마 중국에서 EV 등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업체 수는 2020년 무렵에 약 500개 사에 이르렀으나 가열되는 내부경쟁과 가격인하 전쟁 등의 ‘네이쥐안(内巻)’을 견디지 못한 다수의 업체들이 무너져 지금은 10~20% 정도로 줄었으며, 장차 10개 사만 살아남을 정도로 도태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중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산업의 이익률은 예전엔 7~8%였으나, 2025년에는 4.4%로 떨어졌다. 비야디(BYD)는 네이쥐안 속에 국내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 확대에 힘을 쏟았고, 2025년에는 승용차 등의 자사 차 해외 판매 대수를 5배까지 늘렸다. 중국 전체의 EV 등 자동차 수출 대수는 2025년 1~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18.7%나 늘었다. 중국차의 수출확대 비결은 품질 향상 덕도 있지만 무엇보다 값싼 가격이었다. 지난해 11월 광둥 광저우 시에서 열린 광저우 국제 모터쇼에서 저장 리프모터(浙江零跑科技)가 출품한 소형 전기 SUV ‘A10’은 운전지원 시스템과 급속 충전 등의 값비싼 최신 기능을 탑재하고도 동급 외국차보다 5만 위안(약 1100만 원) 싼 10만 위안(약 2200만 원)의 가격표를 달았다. WTO 룰은 부당하게 싼 가격으로 수출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반덤핑 관세, 수출 보조금으로 값이 내려 간 제품에 대해서는 상쇄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돼 있고, 실제로 중국의 값싼 과잉 수출에 대한 각국의 대항조치들이 급증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 미국이 21건, 인도가 10건을 비롯해 캐나다와 멕시코, 브라질, 터키, 페루, 그리고 유럽연합(EU)이 잇따라 중국 제품에 대한 대응조치를 발동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품목은 자동차만이 아니다. 화학제품과 태양광 발전 관련 기기 등 폭넓다. 지난해 12월 베이징에 간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수출 주도 성장을 계속하기에는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지닌 중국이 너무 크다”면서 세계적인 무역마찰을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수 부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국경제가 돌파구로 삼고 있는 해외판매(수출)마저 제동이 걸린다면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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