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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전재수 시장은 변화 이끌 사람과 전략이 있는가

전재수 시장은 변화 이끌 사람과 전략이 있는가
[사람들]
업무보고를 받는 전재수 부산시장. 부산시 유튜브 갈무리 연합뉴스 부산 시민들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변화를 선택했다. 시민들이 선택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변화가 아니었다. 침체된 부산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을 능력 있는 행정,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실행 가능한 전략이었다.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다. 부산은 다시 성장할 수 있는가” 결국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민선 9기 전재수 부산시정이 짊어져야 할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그리고 새로운 시정의 출발점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사람과 전략이다. 도시는 정책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정책은 결국 사람이 만든다. 역사가 증명한 원칙, 변화의 시작은 사람이다. 국가와 조직의 운명을 바꾼 지도자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곁에 두고, 능력 있는 인재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조선의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평가받는 세종대왕의 시대가 가능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종은 자신의 지식만으로 나라를 운영하려 하지 않았다.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아냈고, 그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신분의 한계를 넘어 과학자 장영실을 발탁했고, 황희와 맹사성 같은 인재를 통해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만들었으며, 최윤덕과 같은 인물을 통해 국방 역량을 강화했다. 세종의 위대한 업적은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었다.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대통령은 남북전쟁이라는 국가적 위기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정치적 라이벌들을 주요 내각에 참여시켰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정치적으로 불편한 사람들이었지만 링컨에게 중요한 기준은 하나였다. 나와 가까운 사람인가”가 아니었다. 국가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였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필요한 것은 편한 사람이 아니라 유능한 사람이었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인사들과 함께 정부를 구성했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정치적 편안함이 아니라 국가를 구할 수 있는 역량이었다. 싱가포르의 리콴유 역시 마찬가지였다. 작은 항구 도시였던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국가로 성장시킨 과정에서 그는 혈연과 인맥이 아니라 전문성과 성과를 기준으로 인재를 등용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는 자원이 부족한 국가였음에도 세계적인 금융·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었다. 반대로 쇠락한 조직과 국가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능력보다 관계를 중시하고, 전문성보다 충성을 앞세우며, 변화보다 익숙함을 선택했다. 국가든 조직이든 결국 사람을 잘못 선택하면 미래의 기회를 잃는다. 청나라 말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서구 열강과 일본이 산업과 군사 혁신에 나설 때, 청나라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할 개혁 인재보다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세력의 영향력이 컸다. 변화보다 안정을, 전문성보다 기존 관계를 중시한 결과 국가 경쟁력은 빠르게 약화됐다. 소련 역시 비슷한 교훈을 남겼다. 세계적인 과학기술 역량을 가진 국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혁신보다 조직 내부의 안정과 기존 체제 유지가 우선됐다.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고, 결국 경제 경쟁력은 약화됐다. 뛰어난 인재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 인재들이 제대로 역할할 수 있는 구조가 부족했던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필름 기업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했지만, 기존 성공 방식에 머물면서 변화의 기회를 놓쳤다. 미래를 만드는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행하는 사람과 조직이다. 역사는 반복해서 보여준다. 훌륭한 지도자는 유능한 사람을 선택하고, 유능한 사람은 성과로 증명한다. 부산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한 도시 중 하나다. 청년 인구는 빠르게 유출되고 있다. 지역 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요구받고 있다. 수도권 집중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산업 대전환까지 시작됐다. 이런 시대에 부산에 필요한 것은 과거 방식의 행정 관리가 아니다. 미래를 설계하고 변화를 실행하는 리더십이다. 그 출발점은 사람이다.   지난 6일 부산시 확대간부회의 모습 2026.7.6 부산시 유튜브 갈무리 연합뉴스 시정의 첫 번째 기준은 정책 이전에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부산처럼 산업구조 변화와 인구 위기를 동시에 겪는 도시는 더욱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 그래서 시민들은 묻고 있다. 전재수 시정은 부산의 위기를 해결할 최고의 사람들을 모으고 있는가.” 성공하는 조직과 실패하는 조직의 차이는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선택하느냐에 있다. 인사는 시장의 권한이지만, 기준은 시민의 눈높이다. 흔히 인사가 만사 라고 한다. 그러나 인사는 단순히 사람을 배치하는 행정 절차가 아니다. 시장의 철학과 미래 전략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영역이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보여준 혁신의 핵심도 결국 사람이었다. 애플의 성공은 기술 하나 때문이 아니었다. 최고의 인재를 모으고,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기존의 한계를 넘어서는 조직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도시 운영도 다르지 않다. 좋은 도시는 좋은 정책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을 선택하는가, 어떤 기준으로 권한을 부여하는가, 어떤 역량을 중심에 두는가. 그 선택이 도시의 미래를 결정한다. 부산은 더 이상 과거 방식의 행정으로 버틸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시장은 사람을 통해 정책을 만들고, 사람을 통해 성과를 만든다.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력, 기업 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경제 감각, 미래 산업 변화를 읽는 전문성,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행정력이 모두 요구된다. 부산 시민은 묻고 있다. 새로운 부산을 만들겠다는 시정 철학에 맞는 인재들이 배치되고 있는가? 혹시 과거 정치권의 관행처럼 선거 과정의 기여와 관계 중심의 인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산은 지금 한가하게 정치적 이해관계를 조정할 시간이 없다. 인구소멸 위기와 산업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잘못된 인사는 곧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인사가 만사 라는 오래된 원칙은 지금 부산에서 더욱 절실하다. 또한 AI 부산, 선언을 넘어 실체를 보여줘야 한다. 전재수 시장은 부산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AI와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시대 방향은 맞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산업과 행정, 교육과 복지를 모두 바꾸는 거대한 변화다. 부산 역시 AI 도시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미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이 있다. 부산의 AI 전략은 과연 무엇을 바꾸고 있는가. AI 도시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과 실제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AI 도시 부산” 선언 이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 부산 청년들이 AI 때문에 부산에 남겠다”고 말할 수 있는 일자리 전략은 있는가? AI 기업이 부산에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지고 있는가?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은 미래 인재를 키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 부산의 강점인 해양·항만·물류·조선 산업과 AI를 결합하는 구체적인 산업 전략은 있는가? 혹시 AI라는 시대적 키워드를 행정 홍보용 브랜드로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부산은 더 이상 계획만 많은 도시여서는 안 된다. 부산은 그동안 수많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해양수도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스마트시티 부산. 디지털 도시 부산. 그러나 이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이름이 아니다. 체감할 수 있는 변화다.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기업이 투자하는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노후가 불안하지 않은 도시. 결국 좋은 도시는 시민의 삶이 달라지는 도시다. 4년 뒤 부산 시민 앞에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것인가? 전재수 시장에게 주어진 시간은 4년이다. 하지만 부산의 위기는 4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인구 감소는 계속되고 있고, 산업 전환은 이미 시작됐으며, AI 경쟁은 세계적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금 부산에 필요한 것은 실행력이다.  좋은 인재를 등용하고, 명확한 산업 전략을 만들고, 성과로 시민에게 답해야 한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말했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개선할 수 없다.” 결국 4년 뒤 시민들이 평가하는 것은 말이 아니다. 성과다. 얼마나 많은 청년이 부산에 남았는지, 얼마나 많은 기업이 부산을 찾았는지,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다. 만약 또다시 선언과 행사 중심의 시정으로 시간이 흘러간다면 시민들은 반드시 물을 것이다. 부산의 마지막 기회를 맡겼는데, 무엇이 달라졌는가.” 전재수 시장에게 묻는다. 부산의 미래 4년을 정말 준비하고 있는가. 도시의 운명은 결국 사람이 결정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는 4년 뒤 시민들이 평가할 것이다.  이수영 시민기자 tndudfl156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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