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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음악, 영유권 분쟁 민감한 나라들 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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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타 라흐마닌과 카리나 아코포바. 알라미  동계올림픽 종목 가운데 아름다운 음악과 가장 잘 어우러지는 것이 피겨 스케이팅일 것이다. 그런데 아름답기 짝이 없는 피겨 배경음악을 둘러싸고도 지정학적 긴장과 갈등이 표출되곤 한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아르메니아 피겨 페어팀의 쇼트프로그램 음악명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두 나라는 옛소련에서 독립한 뒤 지금까지도 영유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심기를 건드린 것은 아르메니아 피겨 페어팀 카리나 아코포바와 니키타 라흐마닌이 등록한 아르차흐 (Artsakh)란 음악의 제목이었다. 아르차흐는 오랫동안 영토 분쟁이 이어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부르는 명칭이다.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속해 있지만 대부분 주민이 아르메니아계라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1991년 자칭 아르차흐 공화국 을 세웠다.        아코포바와 라흐마닌이 등록한 이 음악을 작곡한 이는 아라 게보르기안인데 유튜브를 찾아 들어보니 그저 활달하고 아름다운 음악일 뿐이다. 그런데도 영유권 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아제르바이잔 NOC는 올림픽은 평화, 우정, 민족 간 상호 존중의 상징 이라며 이런 플랫폼을 정치적, 분리주의적 선전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고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피겨 스케이팅 음악 선정과 관리는 통상 국제빙상경연맹(ISU)이 맡지만, 아제르바이잔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우려를 표명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과 기독교인이 다수인 아르메니아는 이 지역을 놓고 두 차례 전쟁을 벌이는 등 수십년 영토 분쟁을 벌였다. 두 나라는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아래 평화선언에 서명했으나 이번 일로 이 지역이 양국에 여전히 민감하다는 점을 다시 드러냈다. 이 음악 자체는 20년 이상 올림픽 무대에서 애용됐던 것이라 어이없기도 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러시아 싱글 스케이터 알렉산데르 압트가 선택했으며,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조지아(당시는 그루지야) 싱글 스케이터 엘렌 게데바니슈빌리와 2007~08 시즌 아르메니아 아이스댄스 선수 바즈겐 아즈로얀과 아나스타샤 그레벤키나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최근에는 2021~22 시즌 아르메니아계 러시아 스케이터 아델리아 페트로시안의 레퍼토리에 포함됐다. 아르메니아 선수 뿐만아니라 조지아와 러시아 선수들도 이 음악을 골랐다는 것은 그만큼 아름답고 훌륭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아르차흐 나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아픈 역사와 슬픔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싶다.     여기까지만 보면 두 나라가 상당히 대등한 위치에서 갈등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2020년 전쟁은 아르메니아의 전면 항복으로 끝났다. 천연자원도 풍부하고 러시아의 등을 업은 아제르바이잔에게 미국에 건너간 이들이 송금하는 것으로 궁핍을 면하는 찢어지게 가난한 농업국가 아르메니아는 적수가 되지 않는다. 러시아군만 평화유지군으로 주둔하면서 아르차흐는 영토의 절반 이상을 아제르바이잔에게 넘겨주고 나머지 영역에서도 아르메니아군이 철수하고 러시아군이 5년 시한부로 치안을 유지했다.  결국 2023년 9월 28일, 아르차흐 대통령이 국가 해산 법안에 서명하면서 아르차흐는 완전히 아제르바이잔 영토가 됐다. 그런데도 이번 피겨 음악 갈등을 전하는 국내 언론은 이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다. 결국 IOC 중재로 논의한 끝에 두 나라는 음악을 바꾸지는 않고 노래 제목을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ISU 홈페이지를 보면 아코포바와 라흐마닌의 2025~26 시즌 쇼트프로그램 음악은 아라 게보르기안 작곡 으로 표기돼 있다. 두 선수는 음악을 교체하는 위기는 가까스로 피하게 됐다. 보통 선수들은 몇 개월에 걸쳐 음악 선율이나 박자 등에 맞춰 각종 기술과 안무를 구성하기 때문에 음악을 바꾸는 것은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코포바와 라흐마닌은 오는 15일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러시아 출신이지만 아코포바의 집안 혈통을 좇아 국적을 바꿨으며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아르메니아 피겨 페어 종목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8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때는 ‘독도 문제 의 불똥이 민유라-겜린 아이스댄스 국가대표에게 튄 일이 있었다. 대한빙상연맹과 대회 조직위원회가 지레 걱정이 돼서 벌인 일이었다. 어쩌면 의도된 노이즈 마케팅 이었을 수도 있다. 두 선수가 쓰는 프리댄스 음악인 ‘아리랑’ 가사에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구절이 있어서 일본 측이 시비를 걸 수 있다는 우려였다. 빙상연맹은 ISU에 문의했지만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결과가 나오면 대한체육회를 통해 IOC에 문의할 예정이라는 것이 보도의 골자였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 됐는데 당시 남북한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의 과정에 독도를 표기하지 않은 한반도기를 사용하기로 하면서 독도 문제가 불거져 빙상연맹으로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도였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저자세란 비난을 자초했다. 당시 국내 언론이 독도를 영유권 분쟁 대상으로 여기는 듯한 태도를 취한 것도 못마땅하다. 이것은 일본 극우가 노리는 바이기 때문이다. 실효적으로 점유하는 나라가 영유권 분쟁 으로 인식하는 것부터가 빼앗으려 드는 사람들에게 기선을 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두 선수는 독도 가사가 들어간 음악에 맞춰 연기했다.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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