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민지, 감정표현 않는 재중… 심리치료 통해 상처를 이겨내다 [뉴스] #1 민지(가명·11)는 지난 2008년 ㅇㅇ원에 온 뒤부터 심술쟁이가 됐다. 시설의 언니들하고 다투고 동생을 때려 늘 사고뭉치로 불렸다. 생활지도 선생님이 제지를 하면 ‘욱’ 하여 방문을 쾅 닫기 일쑤. 어른들이 보지 않을 때는 밥 먹는 친구를 발로 차는 등 남을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다. ‘죽고 싶다’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자주했다. 11살 아이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에, ㅇㅇ원 선생님들은 민지의 깊고 큰 상처를 무척이나 걱정했다. #2 2016년 △△원에 입소한 재중이(가명·14)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전혀 못하는 아이였다. △△원 상담 교수가 신규 입소 아동 상담을 진행하면서 “재중아 뭐 먹을까?” “땅콩아 혹시 원하는 것, 알고 싶은 것이 있니?” 등 일상적인 질문을 해도 재중이는 그저 “모르겠어요”만 반복했다. 심지어 재중이는 가장 가까운 가족인 엄마에게도 침묵을 지켰다. 재중이의 엄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여동생과 함께 △△원에 아이를 맡기면서 교사에게 “처음엔 그냥 말수가 적은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면서 “△△원에 오는 게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