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으로 부활한 보안경 ‘군나르’ [start-up] [김재희 기자의 그 gadzet] 격동의 70년대 생인 에디터 역시 컴퓨터 학원을 줄기차게 들락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흑백 모노크롬 모니터에 글씨는 온통 녹색이다 보니 한참을 보면 벌겋게 눈이 충혈되고 아파오는 걸 느끼기 십상이었다. 당시 궁여지책으로 반드시 써야했던 건 보안경이었다. 마치 선글라스를 쓰듯 모니터 화면 위에 덧씌워 화면에서 나오는 유해 광선과 전자파를 차단하는 게 목적이었다.
LCD 같은 액정 화면이 등장하면서 보안경은 점차 자취를 감춰갔다. 아니 필요 없어졌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다. 화면을 오래 본다고 해서 눈이 아플 일도 없었고 아파서도 안되는 게 당연하게 된 세상이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아가 등장했다. 액정 화면에서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블루라이트다.
요즘은 PC화면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서 충분히 노출되는 현대인의 시력을 위협하는 가장 큰 골칫거리다. 이미 스마트폰는 이를 위해 저녁에는 누런색으로 화면을 바꿔 블루라이트를 낮추는 등 노력을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건 여전하다. 단순히 청색 계열을 빼는 것으로 블루라이트를 줄이기 때문에 색감에 치명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