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대 위를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연극은 멈추지 않는다 [뉴스]
엄마나 형의 도움도 없이 네가 혼자 해낸 거야. 그는 무대 위에 올라 이 말을 하기 전까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힘들 때마다 엄마와 형에게 의지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는 2016년 9월 무대 위에 오롯이 혼자 올라 누구의 도움도 없이 대사 하나하나에 자신의 이야기를 진실하게 담아냈다. 공연이 끝나도 그는 자신이 읊은 대사가 계속 남아 가슴이 뜨겁게 차올랐다. 연기를 통해 인생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스스로 해낸 그는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연극단 휠 의 이정현 배우다.이정현 배우(오른쪽), 최종혁 배우(왼쪽) 많은 사람에게 장애인이 직접 연기를 하고 극을 올리는 장애인 연극단 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장애인들은 편의시설의 부재와 공연장의 낮은 접근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문화 향유의 기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 그러니 문화 활동의 주체로서 직접적인 참여는 더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연극은 다양한 삶이 녹아있는 문화 장르이다 보니 비교적 대인관계나 사회성이 부족한 장애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이하 휠)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