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기 한국의 스타트업-(231)오렌지가든 권정근 대표 [start-up] 오렌지가든이라는 스타트업이 서비스하는 ‘레츠고’는 레고를 대여하는 사업이다. 그래 여기까진 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레고 부품 검수를 위해 검수 기계를 직접 만들었다. 실제 가서 실물을 보고는 입이 딱 벌어졌다.
“이거 제법 끼가 있는 회사인걸?”
일단 현재까지의 모습만 봐도 오렌지가든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흔히 나오는, 레고 대여 사이트 운영업체가 아니다. 부품 검수를 위해 들이는 노력이나 실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 바라보는 시장과 나아갈 방향에 있어서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주는 회사다.
8년 주기설(?)
오렌지가든의 권정근 대표는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 92학번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리얼미디어코리아라는 미디어랩 회사에 합류했다. 그는 이 회사의 사번 2번일 정도로 초기 멤버였다고 한다.
그가 IT(정보기술)의 발전과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인터넷광고라는 분야에 종사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2001년 그는 출장 차 뉴욕에 갔다가 내비게이션을 처음으로 봤다고 한다. “그때 사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내가 있는 곳을 다 추적할 수 있고, 어디 있는지 파악해서 길을 알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