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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美정부에 경고장… 메모리 가격 개입하면 부족 더 악화”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美정부에 경고장… 메모리 가격 개입하면 부족 더 악화”
[뉴스]
AI 데이터센터발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미국 산업정책의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자동차,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공급까지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는 미국 정부가 가격이나 생산능력 배분에 직접 개입할 경우 오히려 공급 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업계와 일부 정치권은 미국 내 수요를 우선 공급해야 한다 고 주장하지만, 메모리 업체들은 장기 공급계약과 세제 지원, 생산능력 확대가 더 현실적인 해법 이라고 맞서고 있다.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각) 미국 반도체 산업단체 SEMI가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격이나 생산능력 결정에 왜곡을 초래하는 개입은 수급 불균형을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 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SEMI 회원사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3사가 포함돼 있다.  반도체 업계는 미국 정부가 가격이나 생산능력 배분에 직접 개입할 경우 오히려 공급 부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챗GPT 생성이미지   메모리 부족, AI 서버에서 자동차·노트북으로 번졌다 이번 논쟁의 출발점은 AI 데이터센터다. 엔비디아 GPU를 비롯한 AI 가속기에는 대량의 HBM과 고성능 D램이 필요하다. 메모리 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AI용 메모리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생산라인 전환과 신규 공장 증설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자동차, 스마트폰, 노트북, 가전업계는 범용 D램과 낸드 공급 부족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제조부터 소비자 전자제품까지 여러 산업이 메모리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고 전했다. SEMI는 업계 데이터를 인용해 메모리 생산능력이 연간 약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인프라 수요 증가가 이를 초과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공화당 상원의원 버니 모레노(Bernie Moreno)는 지난 4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메모리 부족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동차 반도체 대란과 유사한 충격을 자동차업계에 줄 수 있다 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충분히 공급받을 때까지 메모리 반도체의 해외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까지 거론했다. 모레노 의원실은 당시 미국은 주요 메모리 설계·제조업체가 한 곳뿐이라 외국 경쟁사에 크게 노출돼 있다 고 밝혔다.    SEMI 가격·물량 개입은 오히려 부족 키운다” SEMI의 주장은 정반대다. 정부가 어느 산업에 먼저 물량을 배정하거나, 가격을 낮추라고 압박하면 메모리 기업의 투자 유인이 훼손되고 장기 공급계약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SEMI는 트럼프 행정부에 정부가 개입해 반도체 가격을 억제하려 하기보다는, 폰이나 노트북 등 가전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상쇄할 수 있도록 의회와 협력해 소비자 중심의 세액 공제나 소득 공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해법 이라고 제안했다. 이는 애플의 해법과도 다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메모리 부족 완화를 위해 미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반도체 기업 2곳으로부터 메모리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EMI는 중국 업체 구매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이미 소비자 제품 가격으로 번지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인기 제품 가격을 올렸다.   자동차 반도체 대란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미국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자동차 반도체 대란의 기억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자동차 생산 차질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메모리 부족이 비슷한 경로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2020~2021년 차량용 반도체 대란과 이번 메모리 부족은 구조가 다르다. 당시에는 수요 예측 실패와 공장 셧다운,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공급 차질이 핵심이었다. 지금은 AI 데이터센터가 고부가 메모리 생산능력을 빨아들이면서 범용 메모리까지 부족해지는 구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단기 호재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AI·자동차·소비자 전자제품 사이에서 메모리 배분 문제를 정치 쟁점화할 경우, 한국 메모리 기업은 많이 팔수록 정치적 부담도 커지는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AI 붐이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을 만들고 있지만, 그 슈퍼사이클은 이제 정부 개입 리스크까지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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