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뉴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고잔역을 나와 걷다 보면 그 옆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화정천(花井川)을 만나게 된다. 눈물 나게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이곳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온 엄마,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어르신들이 있다. 이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꼬두물 정류장 은 바로 화정천 옆으로 둥지를 틀었다. 꼬두물 정류장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쉼터이자, 안산의 청소년들이 함께 먹고 쉬고 일머리를 익히는 아지트형 공동 작업장이다. 학생들을 위한 진로멘토링을 진행하거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사실 꼬두물 정류장은 지난 2014년 있었던 세월호 참사 이후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처음 문을 연 곳이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함께 아픔을 견디고 응원해준 지역 주민들 모두에게도 쉼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들이 다시 함께 어울리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확장했다. 소금버스의 노승연 대표는 어떻게 하면 지역 사람들이 부담 없이 쉼터에 찾아와 서로 어울릴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