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셔 꿈꾸는 크래프톤…투자 목록 늘렸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크래프톤 CI. /사진=크래프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크래프톤이 국내 게임 개발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크래프톤은 핵앤슬래시 장르 신작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상황.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크래프톤은 바운더리에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바운더리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언디셈버'의 개발 주역인 구인영 대표 겸 EPD가 세운 신생회사다. 박병호 아트 디렉터, 유명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언디셈버'를 만든 인물들을 중심으로 게임 개발 경력과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보유한 개발진들이 합류했다.
현재 신작 게임을 제작 중인 바운더리에 크래프톤이 시드 투자를 단행한 것은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 현재 바운더리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프로젝트 너트'를 만들고 있다. 프로젝트 너트는 동양 다크 판타지 풍의 핵앤슬래시 액션 RPG 장르로,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제작 중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신작 글로벌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됐다.
크래프톤은 최근 퍼블리싱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스튜디오 사이에 대한 700만달러 규모의 시드펀딩을 주도앴다. 스튜디오 사이는 라이엇게임즈 출신의 유재현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ARPG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이터나이츠'를 개발했다. 이터나이츠는 개발자가 혼자 만들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모았는데, 스팀 구매자의 89%가 긍정적인 평가를 할 만큼 게임적 재미를 갖췄다.
또 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 역시 이어지고 있다. 올해 크래프톤은 미국 게임개발사인 가든스에 159억원을 투자, 지분 10.15%를 확보했다. 또다른 미국 게임 개발사인 플레이긱에도 263억원을 투자해 지분 14.81%를 쥐게 됐다. 폴란드 비디오 게임사인 피플 캔 플라이에도 435억원을 투입, 지분 10%를 인수했다. 이렇듯 크래프톤이 올 상반기에 관계기업에 투자한 금맥만 5094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동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덕분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이후 새로운 대표작이 전무한 실정이다. 특정 지식재산권(IP)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제2의 배틀그라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게다가 대형 기대작들이 출시되려면 상당히 기다려야 한다. ‘눈물을 마시는 새’는 2026년 이후이고, ‘프로젝트 블랙버짓’ 역시 내년 4분기 런칭이 목표다. 이에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외부 IP를 확보,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리소스나 역량 부족에 직면한 초기 단계의 개발사들에게 지분 투자를 하고, 이후 제작 과정에서의 지원과 글로벌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의 포텐셜을 극대화 함으로써 서로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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