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가 키운 전력 병목…사모펀드 자금, ESS로 이동 가속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잡기 위해 글로벌 자본이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NGP 에너지 캐피털 매니지먼트(이하 NGP)는 에너지 저장 전문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GP는 미국의 신생 에너지 저장 개발사인 리미널 에너지(Liminal Energy)에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한다. 리미널은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각지 전력망에 연계되는 유틸리티 규모(그리드 스케일) 배터리 프로젝트를 다양한 용량·투자 구조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인 NGP 에너지 캐피털 매니지먼트(이하 NGP)는 에너지 저장 전문기업 리미널 에너지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챗gpt 생성이미지
AI 데이터센터가 키운 ‘그리드 병목’ 겨냥
리미널 에너지는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개발자들이 지난해 말 설립한 신규 업체로, UBS 자산운용 에너지 저장 그룹을 이끌었던 히노 겐이치(Ken-Ichi Hino)와 마크 손더스가 공동 창업을 주도했다.
히노 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노후화된 송배전 인프라, 극단적 기상이변으로 인한 발전 차질,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이 겹치면서 미국 전력망 신뢰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며, 이로 인해 전력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정전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고 분석했다. 그는 두 문제는 본질적으로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고 지적했다.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짧은 시간에 대규모 전력을 끌어 쓰는 구조를 가지면서 피크시 가격 급등과 정전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히노 CEO는 데이터센터와 연계된 ESS가 풍력·태양광·원전 등에서 나오는 잉여 전력을 흡수했다가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방전해 전력망을 안정화하고 가격 급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리미널은 우선 독립형(standalone) 그리드용 배터리 프로젝트에 집중하되, 필요 시 재생에너지 및 가스 발전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프로젝트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모펀드, 에너지 전환 인프라로 이동
NGP는 그동안 석유·가스 분야에 주로 투자해 온 사모펀드 운용사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전력 및 인프라 부문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그 전략 변화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NGP는 이번 투자를 위해 약 3년에 걸쳐 적합한 에너지 저장 개발사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NGP 에너지 전환 부문 공동 책임자인 샘 스타우트너(Sam Stoutner)는 전력 수요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투자 판단의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가 향후 수년간 글로벌 전력 수요와 에너지 저장 투자의 ‘핵심 수요처’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UBS 증권 등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해 향후 5년간 에너지 저장 수요가 연평균 40% 안팎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하며, 배터리 저장은 간헐성 높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혼잡 해소의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