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아름다움, 삶의 패턴을 추출하다 [뉴스]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23길, 삼선교로14길, 북악산로5길, 아리랑로19다길.’ 좁다란 골목이 이어지는 거리의 풍경이 집안으로 들어왔다. 쿠션, 액자, 엽서가 되어 돌아온 일상의 패턴들. 어디선가 한 번 보고 스쳐 지나간 그 순간을 포착한 이들은 누구일까?(2016년 늦봄, 서울특별시 성북구 삼선동3가 골목길에서 만난 패턴)새삼스럽다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이 브랜드의 이름은 스포이드. 작년 9월 시작한 디자이너 2인 프로젝트이다. 마치 포토샵에서 스포이드 모양의 아이콘을 선택하면 사진이나 그림의 색상이 그대로 추출되는 것처럼, 스포이드는 일상의 패턴을 추출하여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시킨다.(‘종로’, ‘국악로’, ‘삼선교로14길’, ‘흑석로5길’의 패턴을 담은 쿠션)스포이드의 제품을 처음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비슷하다. ‘신기하다, 신선하다.’ 그리고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거리 이름을 그대로 제품에 담았지만, 해당 거리를 매일 지나는 사람이라고 해도 스포이드가 포착한 그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스포이드가 아무도 모르는 장소를 발굴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그만큼 주위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