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대체 수요 겨냥…KKR, 유럽 철도 전철화 인프라 리스 확대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글로벌 사모펀드 KKR이 유럽 철도 전철화 수요 급증에 맞춰 전기기관차 리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KKR은 22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 소재 전기기관차 리스업체 그린모빌리티파트너스(GMP)의 지분 과반을 인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디젤 의존 높은 유럽 철도, 리스 모델로 전환 가속
2024년 크리스토프 카첸슈타이너가 설립한 GMP는 고가의 전기기관차를 철도 운영사 대신 직접 구매해 자산으로 보유한 뒤, 이를 장기 임대하는 리스 업체다. 철도 운영사들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디젤 기관차를 전기기관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지멘스 벡트론 전기기관차. 유럽 화물·여객 철도 전철화 확산과 함께 리스 기반 운영 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 사진=지멘스
GMP는 지멘스 벡트론(Vectron) 전기기관차만을 취급하며, 현재 8대를 보유해 화물·여객 철도 운영사에 임대하고 있다. 또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멘스와 최대 50대까지 동일 조건으로 단계적 추가 구매가 가능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GMP는 유럽 대륙 전역의 화물 및 여객 철도 운영사를 대상으로 장기 계약 기반 리스 모델을 운영한다. KKR의 이번 투자로 GMP는 기관차 보유 규모를 대폭 늘리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유럽 철도 리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카첸슈타이너 GMP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철도 인프라는 탈탄소 목표 달성을 위해 대대적인 현대화가 필요하다 며 KKR의 지원과 운영사 및 제조사와의 기존 관계를 바탕으로 유럽 철도 부문이 저탄소 미래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유연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 고 말했다.
노후 디젤 대체 수요에 주목
유럽 철도 부문은 노후화된 인프라와 디젤 기관차 의존도가 높아 전철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화물 부문에서 디젤 기관차 비중이 여전히 높고, 국가별로 분절된 철도망과 불균등한 전철화율이 현대화를 지연시켜왔다.
빈센트 폴리카르 KKR 유럽 인프라 공동대표는 유럽 철도는 노후 차량 현대화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며 GMP는 탄력적인 계약 기반 비즈니스 모델과 기관차 및 여객 철도 리스 부문의 강력한 구조적 성장 동력을 결합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KKR은 2011년 이래 전 세계 에너지 전환 및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310억달러(약 46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DACH) 지역에는 1999년 이후 약 200억유로(약 32조원)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창업자 및 가족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인프라 부문만 놓고 보면 최근 3년간 DACH 지역에 100억유로(약 16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유럽연합(EU)과 금융기관들은 공공 재정만으로는 철도 전철화에 필요한 투자 규모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민간 자본 참여와 자산 기반 리스 모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ESG뉴스는 KKR과 GMP의 결합이 전기기관차 전환을 공공 투자 외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례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