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크레딧 ‘질’ 가른다…산림도 감축·제거 구분 시작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탄소 감축과 제거를 구분하는 국제 기준을 적용한 첫 사례를 제시한 체스트넛 카본의 홈페이지./출처 = 체스트넛 카본
미국 자연기반 탄소제거 기업 체스트넛 카본(Chestnut Carbon)이 산림경영 기반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분류 기준 정비에 나섰다. 감축과 제거를 구분하는 국제 기준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한 첫 사례다.
감축·제거 구분 첫 적용…IFM 크레딧 9만5909개 발행
7일(현지시간) 체스트넛 카본은 개선된 산림경영(IFM, Improved Forest Management)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크레딧 9만5909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IFM은 기존 숲을 벌목 시기 조정이나 밀도 관리 등을 통해 더 오래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탄소 흡수를 유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발행된 크레딧에 국제 인증기관 베라(Verra)가 도입한 제거(removals) 태그(VT0015)가 적용됐다. 미국 내 IFM 프로젝트 가운데 최초 사례다. 해당 태그가 적용되면서 검증탄소기준(VCS) 체계에서도 ‘탄소 제거’ 유형으로 분류된다.
산림 기반 크레딧은 그동안 감축과 제거가 혼재돼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사례는 두 개념을 구분하는 기준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체스트넛 카본은 ‘기후 스마트 산림관리’를 통해 연간 산림 생장에 따른 순증 탄소 흡수량만을 기준으로 크레딧을 산정한다. 과잉 발행 논란을 줄이기 위한 설계다.
250여 산주 참여…‘질 중심 경쟁’ 신호
체스트넛 카본의 프로젝트는 미국 내 최대 수준의 IFM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37개 주에서 250명 이상의 사유림 소유주가 참여하고 있으며, 크레딧 판매를 통해 장기 수익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산림 소유주가 단기 벌목 대신 장기 관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 같은 관리 방식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계 안정성, 기후 회복력 강화로 이어진다. 체스트넛 카본은 올해 초 미국 IFM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산림관리협의회(FSC)로부터 생물다양성 보전 성과 인증을 받았다.
브라이언 디마리노 최고상업·운영책임자는 탄소 제거에 대한 명확한 분류는 시장 신뢰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카본헤럴드는 이번 사례가 감축과 제거를 구분하는 기준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한 사례로, 자발적 탄소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