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ING, 상반기 지속가능 금융 113조원 조달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ESG 동향은 지속가능경영 활동, ESG 경영 전략, 사회공헌 프로젝트 등 다양한 ESG 관련 소식을 전달합니다. 보도자료 게재를 원하시면 관련 내용을 master@impacton.net으로 보내주세요.
ING가 2025년 상반기 680억유로(약 113조원)의 지속가능 금융을 조달해 역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NG가 발간한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 7호에 따르면, 급변하는 정책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지속가능 금융의 발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지속가능 금융 발행액은 2025년 연초 누계(YTD) 8520억달러(약 1222조원)로 2024년 상반기 9090억달러(약 1302조원)보다 감소했으나, 2023년 및 2022년 발행액과는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다. 2025년 2분기 발행액은 4320억달러(약 619조원)로 지난 2년간의 2분기 실적을 상회했다.
사진=ING
지속가능 금융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지속가능성 정책 지원이 축소되며 지속가능 금융 또한 줄어든 반면, 유럽연합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기업과 금융기관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한국의 재정 전략 역시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주 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2026년 정부 예산안과 국정운영 5개년 재정투자계획은 확장 재정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며, 특히 전환 지원에 쓰일 산업∙에너지 분야 예산이 14.7%, R&D 예산이 19.3% 각각 증가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러한 정책이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맞물려 한국 경제의 신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G, 상반기 지속가능 금융 역대 최대치 경신
이러한 상황에서 ING는 2025년 상반기 680억유로의 지속가능 금융을 조달하며 사상 최대의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고 전했다. 1∙2분기의 견실한 성장이 뒷받침하며 작년 상반기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2025년 2분기에만 380억유로(약 63조원)를 조달하며 2024년 하반기(3∙4분기) 전체와 대비해도 16%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ING의 주력 상품군은 지속가능연계대출(SLL)이었고, 녹색채권과 녹색대출이 뒤를 이었다. 녹색대출은 2024년 2분기 대비 거래 건수 48% 증가와 거래 규모 17% 증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ING가 주선한 지속가능 금융 거래 건수도 세계 전역에서 증가했다. 조달액 측면에서는, 유럽∙중동∙아프리카가 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아메리카가 26%, 아시아·태평양이 13%로 뒤를 이었다. 아태지역은 지속가능 여신(sustainable lending)과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정혜연 ING 한국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혼돈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태지역 시장은 지속가능 금융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에 대한 의지와 강력한 정책 지원이 결합되어 한국은 꾸준히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을 통해 지속가능성 전략을 추구하려는 한국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ING, 전기자동차(EV) 충전 시설 구축 지원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 7호는 전기차(EV) 섹터의 충전시설 부족이 전환 속도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2025년 신차 판매 중 전기차가 차지할 비율은 중국이 50%에 근접할 전망이며, 유럽 27%, 미국 10%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전기차 보급률은 5%에 불과하다. 특히 남유럽과 동유럽의 전기차 충전 시설이 크게 부족하며, 독일의 경우 충전기 1대당 23대의 전기차가 몰려 있어 심각한 병목현상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ING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전환가속(Transition Accelerator) 전담팀을 설립했다. 전환가속 전담팀은 유망한 혁신 기술을 육성하는 동시에 초기 단계 기술의 확장을 지원하며, 나아가 시스템 전반의 변화를 위해 밸류체인(value chain) 간의 연결고리를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청정 모빌리티 서비스, 지속가능 소재, 산업 혁신, 자연 기반 인프라 등 4개 중점 분야에서 300여 개 이상의 잠재 고객사와 협력한 바 있다.
전환가속 전담팀은 2025년 상반기 4건의 주요 전기차 충전 관련 거래를 성사했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일렉트라(Electra)에 4억3300만 유로(약 7190억원) 규모의 녹색대출을 제공해 2030년까지 유럽 9개국 내 1만5000개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미국의 전기차 충전서비스사업자 이브이고(EVgo)가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 내 약 2100개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게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김정수 ING 한국 지속가능 솔루션 그룹 부문장은 ING의 핵심 우선순위 중 하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 전반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ING는 보다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운송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ING는 ‘2025 기후 대응 보고서’도 함께 발간했다. ING는 ‘2025 기후 대응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환 금융 지원에 지속적으로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말까지 연간 75억유로(약 12조원)의 재생에너지 자금을, 2027년까지는 1500억유로(약 249조원)의 지속가능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