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어렵지 않다 [칼럼]
금융은 괴물이 아니다. 금융은 탐욕의 화신도 아니다.
금융을 악용하는 사람이 나쁜 것이고, 금융에 대한 무지는 더 나쁘다.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 회사에서 주니어(사원~과장)들에게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해 강의를 할 기회가 있었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다. 열의 없는 수강생에게 강의하는 것 만큼이나 피곤한 일이 있으랴… 왜냐면, 정작 시키는 사람이나 불려와서 앉아있는 사람이나 모두 금융에 관심이 없다. 회사도 알고, 나도 안다. 그래도 중요한 거니까 하란다. 파워포인트로 펼쳐지는 현란한 강의를 기대했을 그들에게 화이트보드에 단 두 단어를 써놓고 물어봤다. DTI와 LTV. 저게 무슨 외계어냐 하는 심드렁한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