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까지 잡은 식사 대용 한 끼 ‘밀리밀’ [start-up] 식감 자체가 다르다. 시리얼을 갈아먹는 것 같기도 하고 죽을 먹는 것도 같다. 어쨌든 기존에 먹어본 파우더형 간편 식사와는 좀 다르다. 맛 역시 거부감이 없다. “현미를 기본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밀리밀의 박진세 공동 대표는 씹히는 식감과 죽을 먹는 듯한 포만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밀리밀은 농업생명과학과를 졸업한 2명의 대학 동기가 설립했다. 두 대표는 같은 과에서 농업 분야를 공부 했지만 농식품 산업이 가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문과 계열이었던 저는 바쁜 현대인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 대용 제품을 만들고 싶었고, 이과 계열이었던 이우빈 공동 대표는 쌀 소비 감소 등 식량안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어요. 농업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은 같았지만 둘의 시각의 차이가 쌀을 기반으로 한 식사 대용 제품 밀리밀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죠.”
밀리밀이란 이름에는 밀리그램 단위로 맛과 영양을 설계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이들이 젊은 패기만 믿고 바로 회사부터 차린 것은 아니다. 창업 전 사업 실패를 줄이고자 여러 경험을 쌓았다. 박 대표는 “아보카도 스무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