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오른 장동혁 6채 …이 대통령 다주택 특혜 주자고?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12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설 연휴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투기·불로소득과 전쟁 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6채 보유 가 도마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을 연일 비판하는 국민의힘과 장 대표를 향해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라고 직격했다. 여당이 더불어민주당은 주택 6채를 보유한 장 대표는 끝까지 다주택자로 남겠다고 하시는지요? 라고 비꼬았다.
이 대통령은 16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을 통해 집은 투자 수단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주거 수단 이라며 누군가 돈을 벌기 위해 살지도 않을 집을 사 모으는 바람에 주거용 집이 부족해 집을 못사고 집값, 전월세값이 비상식적으로 올라 혼인 출생 거부, 산업의 국제경쟁력 저하, 잃어버린 30년 추락 위험 등 온갖 사회문제를 야기한다면, 투자 투기용 다주택을 불법이거나 심각하게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방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찬양하고 권장할 일이 못되는 것은 분명하다 고 지적했다.
이어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가 큰 것은 분명한 만큼 국가정책으로 세제, 금융, 규제 등에서 다주택자들에게 부여한 부당한 특혜는 회수해야 할 뿐 아니라, 다주택보유로 만들어진 사회문제에 대해 일정정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게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한다 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치란 국민들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가며 국민 다수의 최대행복을 위해 누가 더 잘하나를 겨루어 국민으로부터 나라살림을 맡을 권력을 위임받는 것 이라면서 정치에서는 이해관계와 의견 조정을 위한 숙의를 하고 소수 의견을 존중하되, 소수독재로 전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논쟁의 출발점은 언제나 진실(팩트)과 합리성이어야 한다. 국민들은 웬만한 정치평론가를 뛰어넘는 집단지성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고 했다.
그러면서 연일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작은 땅덩이에 수도권 집중까지 겹쳐 부동산 투기 요인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소수의 투자투기용 다주택 보유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라며 설마 그 정도로 상식이 없지는 않을 것 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폐해가 큰 다주택에 대한 특혜의 부당함, 특혜 폐지는 물론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모를 리 없는 국민의힘이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의 주거안정, 망국적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다주택 억제정책에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시비에 가까운 비난을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다주택이 임대물건을 공급하는데 다주택 매도로 임대가 줄면 전세 월세가 오르니 다주택을 권장 보호하고 세제 금융 등의 혜택까지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면서 우선 다주택이 줄어들면 그만큼 무주택자 즉 임대 수요가 줄어드니 이 주장은 무리하고, 주택임대는 주거문제의 국가적 중대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가급적 공공에서 맡는 것이 바람직할 것 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장동혁 대표께서 청와대에 오시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쭙겠다 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는 제목의 기사를 함께 공유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주택 6채를 보유한 장 대표는 끝까지 다주택자로 남겠다고 하시는지요? 라고 공세를 펼치며, 이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에 화력 을 더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 원내대변인은 이미 나온 대통령 입장은 그만 묻고, 주택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입장부터 밝혀주시는 것이 어떠시냐 며 장 대표는 끝까지 다주택자로 남겠다고 하시는지요? 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1주택자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보다 장동혁 대표의 주택 6채의 향방을 더 궁금해하고 있다 며 국민들과 함께 답변을 기다리겠다 고 말했다.
국회 공직자 윤리위원회가 지난해 3월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목록에 따르면, 장 대표는 ▲서울 구로구 현대 아파트(116㎡) ▲충남 보령시 웅천읍 대창리 단독주택(767㎡) ▲충남 보령시 대천동 흥화아파트(84.96㎡)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아크로폴리스 오피스텔(대지1421㎡ 중 4.68㎡, 건물 29.13㎡) ▲경남 진주시 상봉동 상봉한주타운 아파트(125.38㎡ 중 25.00㎡)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샘마을아파트(118.92㎡ 중 11.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선 장 대표의 충남 서산시 화곡리 땅을 둘러싸고 고속도로 종점 투기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조국혁신당 이종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책은 외면하고 대통령 공세에만 몰두하는 국민의힘, 누구의 이익을 지키려는 것입니까 라며 명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 15일 국민의힘은 무려 여섯 건의 논평 릴레이를 통해 대통령 개인을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대통령)당신부터 집을 팔라 는 식의 주장은 구조 개혁이라는 본질을 흐리고 논점을 개인의 문제로 축소하는 전형적인 프레임 전환 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에게 퇴임 후 분당 아파트로 돌아갈 것이냐 고 정치적 공세를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1998년 매입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금호1단지 아파트 1채를 보유 중이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SNS에서 저는 1주택이다.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다. 대통령 관저는 제 개인 소유가 아니니 저를 다주택자 취급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란다 고 일갈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정책의 타당성을 정면으로 반박하기 어려우니 메신저(대통령)를 흔드는 것 아니냐 며 대통령의 제안은 분명하다. 주거용 1주택은 보호하되, 투자·투기 목적의 다주택 보유에 주어진 과도한 특혜를 거둬들이고 그에 상응하는 부담을 지우자는 것 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강제가 아니라 시장을 정상화하자는 취지임에도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이라는 구호로 본질을 가리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과연 누구의 편에 서 있습니까. 주거비 부담에 신음하는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편입니까, 아니면 다주택 보유로 발생하는 이익 구조를 유지하려는 이들의 편입니까 라고 물으며 불로소득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하면 곧바로 겁박 이라 규정하는 태도는 시장을 교란해 온 투기적 다주택자와 기득권을 두둔하는 언어에 가깝다 고 힐난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감독과 부담을 자유 침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교통법규 단속을 탄압이라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며 혁신당은 신 토지공개념 3법을 통해 토지 보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제도화하고, 불로소득 환수와 투기적 보유 억제 장치를 확립하겠다. 국민의힘이 지키려는 것이 특권이라면, 우리는 청년과 무주택 서민, 세입자의 편에 서서 국회 입법으로 공정을 세우겠다 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페이스북. 연합뉴스
한편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불효자는 웁니다 라는 제목의 글과 충남 보령시 주택 사진을 올리고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 며 대통령이 X(엑스)에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에휴 라신다 라고 적었다. 이어 공부시켜서 서울 보내놨으면 서울서 국회의원 해야지 왜 고향 내려와서 대통령한테 욕먹구 지랄이냐구 화가 잔뜩 나셨네요 라며 홀로 계신 장모님만이라도 대통령의 글을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웁니다 라고 적었다.
장 대표는 상대적으로 낡아 보이는 시골집에 모친이 살고 있다는 점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이 실거주용 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보령시 단독주택 외에 자신의 부동산 6채 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 이 대통령의 부동산 메시지에 대해 논리적인 반박도 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부동산과 관련, 다 합쳐도 실거래가 8억 5000만 원 정도이며,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 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