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경계를 허물다 [뉴스]
(이소연_무제_154x92cm_Ink on Fabric_2015)“이제 갓 만으로 14세 나이의 작가 작품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고차원적인 조형원리가 발견되고 있음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이 작품이 세상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 이재걸 미술 평론가는 이렇게 말했다. 평가에 걸맞게 해당 작은 같이 전시된 작품 중 최고가에 판매됐다. 현재는 강남의 한 와인샵 벽면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림에 감명받은 손님마다 누구의 작품이냐고 물었다.이 그림은 놀랍게도 열여섯 살 발달장애인 화가의 손에서 탄생했다.(작업 중인 이소연 작가)발달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다른 분야에서 특출난 재능을 보여 온 사례는 이미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소개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은 대부분 재활이나 치료적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렇다 보니 치료사 혹은 사회복지사의 주도 아래 작품 전시가 열리거나, 전시가 열린다고 해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이다.이 지점에서 안타까움을 느꼈던 김민정 대표는 지난해 발달장애인들의 예술적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