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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고강도 내부감사 착수..비리의 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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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직원들이 판교 카카오아지트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카카오가 고강도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준공한 안산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오는 2027년 준공을 앞둔 서울아레나 공사업체 선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준공한 IDC와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인 서울아레나 공사를 앞두고 특정 건설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 파악과 내부 감사에 나섰다.   카카오의 첫 IDC인 데이터센터 안산은 2018년부터 설립이 추진돼 2020년9월 안산에 부지 확정 후 2021년12월 착공을 시작했다. 총 공사비는 4249억원 규모로 건설사와 계약한 건축· 토목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1436억원이고 나머지는 관련 사업비와 서버 이전비가 차지하고 있다. 서울아레나는 서울 창동역 인근에 들어서게 될 문화공간으로 음악 공연장, 영화관 등으로 구성된다. 건축비는 약 3008억원으로 기존 시공사였던 대우건설이 포기해 현재는 한화건설이 맡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데이터센터 안산은 총 3곳의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개입찰을 거쳐 시공사를 선정했다"라며 "해당 사안은 경영쇄신위원회에서 논의된 게 아니라 회사 내 유관 부서에서 담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카카오의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CA협의체 멤버인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도 개인 SNS를 통해 이와 같은 의혹이 사실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 공동체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낱낱이 언급하며 공론화 했다.  김 이사장은 페이스북에서 “네달 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저녁을 하며 정말 어려운 부탁을 들었다”며 “카카오 전체에 대해 인사와 감사 측면에서 한번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하게 고쳐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C레벨 인사 포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경영진 혹은 측근에 편중된 보상, 불투명한 업무 프로세스, 견제 없는 특정 부서의 독주, 특이한 문화와 만연한 불신과 냉소, 휴양시설·보육시설 문제, 골프장 회원권과 법인카드·대외협력비 문제, IDC·공연장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끝없는 비리 제보 문제, 장비의 헐값 매각 문제, 제주도 본사 부지의 불투명한 활용 등 이야기를 듣다 보니 끝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김 이사장은 카카오 직원들 앞에서 공개 욕설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직후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내용에는 '보면 볼수록 화가 난다'는 표현도 있어 김 이사장의 분노가 카카오 직원들에 대한 욕설로 발언된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최측근 중 한명인 김 이사장은 지난 9월25일부터 카카오 공동체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의 경영지원총괄을 맡고 있다. 카카오의 경영쇄신을 위해 최근 신설된 외부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에서 유일한 내부위원으로 활동하며 카카오 공동체와 외부위원들간 가교 역할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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