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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망하게 놔둘 수 없다 거리로 나선 보통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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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폴리 스퀘어에서 열린 트럼프 규탄 시위에 등장한 피켓들. 모든 사진들 이길주 뉴욕 통신원 촬영 3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법조 타운 격인 ‘폴리(Foley) 스퀘어’에는 맹추위에도 7000명가량 모여 ‘ICE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중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7일 러네이 니콜 굿(37)이 이민세관단속국(ICE: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요원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알렉스 프레티(37)가 국경순찰대(USBP: The United States Border Patrol) 요원들의 무차별 총격에 희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호 아래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치닫던 불법 이민자 검색 작전에 대한 평화적인 항의 시위 중에 무참하게 스러졌다. NPR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뉴욕과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해 46개 주 250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이날 폴리 스퀘어 시위는 굿과 프레티의 피살이 무자비한 폭력으로 전락한 국가 공권력에 대한 감정적 분노를 넘어 국가 통치 세력에 대한 포괄적인 저항감을 촉발했음을 보여주었다. 시위대 참가자들은 젊었고, 표현은 적나라했다. 아울러 투쟁 대상이 이민세관단속국이나 국경순찰대 같은 공권력 집행 기관을 넘어섰다. 시위대는 트럼프가 상징하는 국가운영체계,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세력, 이들 앞에 순한 양이 되어 버린 민주당 모두를 망국의 주역 이라고 성토했다. 평범한 시민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항의하다 국가기관 요원들로부터 여러 발의 총격을 당해 사망하는 수준으로 미국을 타락시킨 책임을 이들 망국의 주역들에게 물었다. 굿과 프레티가 겪은 참극은 미국의 독재화를 우려하는 사람들, 이민자 사회, 사회주의자, 팔레스타인 지지자 등이 트럼프 통치의 폭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날의 시위 현장을 담은 아래 사진들은 러네이 니콜 굿과 알렉스 프레티의 비극이 촉발한 미국 사회의 변화 요구와 투쟁의 저변이 넓어졌음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뒤에 보이는 빌딩은 연방정부 건물로 ICE 뉴욕 본부가 입주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E와 USBP가 상징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과격하고 폭압적인 공권력 행사는 일반 시민이 나서 막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낳았다. 맹추위와 폭설 속에도 수천 명이 모이는 시위와 집회를 가능하게 만든 힘이다.    시위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 시위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의 모습.  굿과 프레티 피살 사건의 충격은 시위대를 더욱 젊게 만들었다.  30일 시위에도 학교가 끝나자마자 시위 현장으로 달려온 고등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두드러졌다. 시위의 지휘 본부가 있는 곳에도 고등학생들이 올라가 구호를 외칠 만큼 적극적이었다.    오른쪽 연방 상원의 민주당 원내 대표인 뉴욕주 출신 척 슈머 의원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트럼프의 전횡과 독주에 맞서기를 촉구하는 피켓이 눈에 띈다.    미네소타 출신 증조부가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라며 증조부도 굿과 프레티처럼 나치와 싸웠다는 팻말을 들고 있는 시위 참가자가 보인다. ICE 와 USBP를 나치와 동일하게 바라보는 메시지다.   증오는 절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않는다 는 구호가 눈길을 끈다.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ICE와 USBP의 폭력에 희생양이 되고 있는 이민자 공동체가 연대하는 모습이다. 중국어와 영문으로 된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영문은 잔인함에 맞서 떨쳐 일어나라 , 한자는 의역하면 꺼져 ICE 정도 되겠다.   반트럼프 시위 현장에는 팔레스타인 국기가 종종 등장한다. ICE, USBP와 IDF(Israel Defense Force, 이스라엘 방위군) 모두 비인도적인 국가폭력 집단이라는 메시지이다.   ICE 와 USBP 요원들의 복장, 특히 마스크가 그들에 대한 반감과 공포심을 더한다. 비겁하게 굴지 말고 자신 있으면 얼굴을 내보이라 고 요구하는 피켓 문구가 눈에 띈다.   여성의 선글라스 렌즈 위에 흰 글씨로 ICE OUT 이라고 적혀 있다.   트럼프의 폭압적인 공권력 행사는 Fxxx 같은 비속어를 일상의 용어나 정치 구호로 내뱉게 만든다.    최근 눈이 많이 내려 시위 장소에는 많이 쌓여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이 눈을 치우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눈이 이들을 막지 못했다. 눈 위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는 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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