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PFAS 오염 대응 ‘PFAS OUT’ 출범…3000개 상수도 대상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PFAS가 함유된 화학물질을 담았던 용기가 버려져 있다. / 출처 = 언스플래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식수 내 PFAS(과불화화합물) 오염을 줄이기 위해 상수도 시스템 대상 지원 프로그램 ‘PFAS OUT’을 출범시켰다.
EPA는 14일(현지시간) PFAS 오염이 확인된 상수도 시스템을 대상으로 기술 정보와 지원 자원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3000개 시스템 직접 접촉…지원 아닌 ‘연결 플랫폼’
PFAS OUT이 직접 접촉하는 대상은 대표적인 PFAS 물질인 PFOA와 PFOS의 농도가 최대 허용 기준인 4ppt(1조분의 4, 극미량 기준)를 초과한 약 3000개 상수도 시스템이다. 전체 시스템의 약 2% 수준이다. 전면 규제 집행이 아니라 오염이 확인된 일부 시스템에 선별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구조는 프로그램 성격과도 연결된다. PFAS OUT은 자금이나 기술을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 연방 보조금, 기술 자문, 웨비나 등 기존 자원에 접근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연결 플랫폼’ 역할을 한다. 모든 상수도 시스템은 ‘Real WaterTA’를 통해 기술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농촌·취약 지역이 우선 대상이다.
이 같은 선별 개입은 기존 규제 체계를 전제로 한다. 2024년 확정된 규칙에 따라 상수도 시스템은 2027년 4월까지 PFAS 검사를 완료하고, 2029년 4월까지 기준치 이하로 오염을 낮춰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수도 시스템의 대응 수준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2023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미국 수돗물의 약 45%에서 하나 이상의 PFAS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2024년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조사 대상 상수도 시스템의 77%가 PFAS 처리 체계를 완전히 구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규제는 늦추고 대응은 앞당겨…정책 엇박자
같은 시기에 규제 완화도 병행되고 있다. EPA는 2029년으로 설정된 준수 기한을 2031년으로 2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존 규칙이 설정한 6개 물질 가운데 PFBS·PFHxS·PFNA·HFPO-DA 4개 물질의 규제 기준도 철회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규제 적용 시점과 범위가 동시에 완화될 경우 상수도 시스템의 투자와 대응 속도는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강제력 없는 자발적 프로그램이 규제 완화와 맞물리면, 그 사이 PFAS 노출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PA 수자원 담당 차관보 제스 크레이머는 PFOA와 PFOS의 건강 영향은 충분히 연구돼 있다”며 상수도 시스템과 주정부, 파트너와 협력해 공중 보건 보호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