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2030 탄소감축 목표 후퇴…공급망에 10억달러 투자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맥도날드가 19일(현지시각) 2030년 공급망 탄소 감축 목표를 기존 일정대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공식 인정했다. 자사 운영 범위를 넘어선 공급망 전체의 감축은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베스 하트 맥도날드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2025년 최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진척 상황과 앞으로의 과제, 특히 스코프 3 이행 위험을 더 명확히 파악했다”며 이 상황을 지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성 전문 매체 트렐리스(Trellis)는 글로벌 기업들이 환경 역풍을 우려해 지속가능성 목표 조정을 숨기는 그린허싱(Greenhushing) 흐름 속에서 나온 드문 공개 사례 라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5월 펩시코(PepsiCo)가 정책적 한계와 비용 문제로 환경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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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매장은 2030 감축 목표 초과 달성...스코프 3 감축은 3%에 그쳐
맥도날드는 자사 뉴스룸에서 스코프 3 감축이 외부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2030년 목표 달성 시점은 기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 며 2050년 넷제로라는 장기 목표는 유지한다 고 밝혔다. 맥도날드 전체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코프 3는 가맹점 운영, 농업 및 토지 이용, 물류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한다.
맥도날드는 본사 직접 관리 영역인 스코프 1·2(직접 배출 및 전기 사용) 감축 목표는 조기에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도날드의 스코프 1·2 목표는 지난 2023년 과학기반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검증을 받은 바 있다. 회사는 당초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50.4%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저탄소 에너지 투자와 매장 에너지 효율 개선에 힘입어 2024년 기준 이미 약 55%를 줄였다고 밝혔다.
스코프 3 감축률은 2018년 대비 약 3%에 그쳤다. 맥도날드는 이 속도로는 공급망과 가맹 네트워크의 산업·에너지 관련 배출을 절반가량 줄이겠다는 당초 과학기반목표(SBTi) 는 기존 일정대로 달성하기 어려워졌다 고 설명했다.
베스 하트 맥도날드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트렐리스에 감축 목표를 수립할 당시에는 산업 전반의 투자와 규제 환경이 우리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여줄 것이라는 전제가 있었다 라며 그러나 국가적·산업적 차원의 시스템 변화가 예상만큼 일어나지 않았다 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수요 증가가 청정에너지 보급 속도를 앞서고, 지정학적 충격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스코프 3 감축 여건이 악화됐다 고 부연했다.
공급망 회복력에 10억달러 투자
맥도날드는 단기 감축 목표 달성이 지연된 만큼,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최소 10억달러(약 1조5100억원)를 공급망 회복력 강화 사업에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장기 공급을 안정화하고 식품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투자 자금은 농가 단위의 재생농업 지원, 주요 원재료의 경관 단위 환경 해법, 농민 지원 프로그램에 집중 투입된다. 주요 대상은 맥도날드 탄소 배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쇠고기, 대두, 팜유, 커피, 포장재용 섬유 등이다.
맥도날드가 이처럼 농축산 공급망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10년 넘게 소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9월에도 400만에이커 규모의 목장을 대상으로 재생 방목과 야생동물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2억달러(약 3000억원)를 투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