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연말까지 ‘우리는 한쌀림’ 쌀 소비 캠페인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유기농 논도 위협받고 있다. 이에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한살림)가 지난 20일부터 연말까지 ‘우리는 한쌀림’ 쌀 소비 캠페인을 시작했다.
한살림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유기농 논의 중요성을 알리고 쌀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6000톤의 쌀 소비를 책임져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살림은 조합원의 쌀 소비 확대를 위해 깨진 쌀의 함량이 7% 이내인 상등급으로 미질을 개선한 쌀을 공급하고, 더 맛있어진 쌀을 맛볼 수 있도록 소포장 백미 농사응원쌀(400g) 10만 봉을 매장과 온라인 장보기를 통해 한정 공급한다.
6월 19일(수)까지 농사응원쌀을 구입하면 전체 한살림 쌀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미질 개선과 더불어 조합원들의 책임 소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생명논 30평 지킴이 △쌀 정기공급 신청 캠페인도 진행한다. 각 캠페인에 참여한 조합원에게는 한살림에서 장을 볼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살림포인트를 지급한다.
생명논 30평 지킴이는 연간 40kg 이상 쌀을 소비해 유기 논을 30평 지키자는 취지다. 연 80kg 이상을 책임 소비하면 논 60평을 지킬 수 있다. 생명논 30평 지킴이 달성 조합원에게는 살림포인트 3000원, 생명논 60평 지킴이 달성 조합원에게는 추가 3000원을 지급한다.
정기공급 캠페인은 일상에서 쌀을 꾸준히 이용하자는 취지로, 조합원이 원하는 물품을 등록한 배송지로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로 쌀을 구입하는 경우 더욱 신선한 쌀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으며, 올해는 1회 정기공급 신청 조합원에게 살림포인트 2000원, 5회 정기공급을 받은 조합원에게는 추가 2000원을 지급한다.
이 캠페인은 연말까지 진행되며, 캠페인 참여 방법에 대한 세부 내용은 한살림연합 홈페이지(www.hansalim.or.kr)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이밖에 전국 30개 한살림 지역생협에서는 도농교류, 쌀을 활용한 요리 강좌, 지역사회에서 쌀 소비를 촉진하는 캠페인, 쌀 기부 활동 등 다채로운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6월 1일(토)에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2024 유기농데이’에서 ‘지구를 지키는 유기농 쌀, 함께 지켜요!’ 부스를 운영하며 한살림 쌀의 가치와 유기 논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해당 부스에 참여하면 쌀과 관련한 퀴즈를 풀고 쌀 관련 물품들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쌀 소비량은 10년 전(2013년) 67.2kg에서 2023년 56.4kg으로 16.07% 감소하며 점차 줄어들고 있고, 2023년에는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논 약 3500만 평이 사라졌다.
벼는 약 4000년 전부터 한반도에 정착해 온 식량작물로, 안정적 식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작물이며 벼 생산 기반인 논은 300종이 넘는 수서생물의 서식처이자 지하수를 보존하는 등 생태적 역할을 한다. 먹거리 위기와 기후 위기가 삶의 위기로 다가오는 현재에 벼 생산 기반을 지키는 일은 사회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한살림은 1986년 12월 4일 서울 제기동 한켠에서 작은 쌀가게로 시작했다. 당시 박재일 회장은 밥상과 생활의 근본인 밥에서, 그리고 농업의 뿌리인 쌀로부터 생명운동을 출발하고자 했다. 현재 1049세대의 한살림 쌀 농가가 약 400만 평의 쌀 농지를 지키고 있다(2023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