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으로 돌아올 날을 기대하며 – 한 청년활동가가 지역을 떠난 이유 [칼럼] 내일이면 순천을 떠난다. 2년 반 전 순천에 내려와 여행자와 지역 청년들의 사랑방으로 역할 했던 게스트하우스 공간을 닫고 서울로 간다. 지역에서 청년활동을 하게 된 건 답답함 때문이었다. 나이와 신상을 따져 물어 위아래를 정하고 감수성 없이 던져지는 말과 행동에 대한 불편함, 비슷한 생각을 나눌 또래 친구가 없어 외로웠다. 나만 지역에 사는 게 답답하고 떠나고 싶을까? 귤 한박스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