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주차 국내 ESG 핫클립 [채용] <임팩트온>은 지난주 지속가능경영, ESG 분야 뉴스 클리핑을 간단히 정리해 매주 목요일 제공합니다.
Environment(환경)
환경부,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표시제도 시행… ‘착한 페트병’ 한눈에
환경부에 따르면,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표시제’가 29일 시행됐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폐플라스틱에서 만든 재생원료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과 용기에 그 비율을 알려주는 마크를 부착할 수 있게 됐다. 라벨을 붙이지 않은 무(無)라벨 제품의 경우, 라벨 대신 삽입되는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에 재생원료 사용률이 표시됐다. 환경부는 유럽연합(EU) ISCC 플러스(PLUS) 등 국제 친환경 인증제를 준용해 제도를 만들어,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률을 표시하기 위한 추가 인증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운항선박 기술 선점한다… 산업부, 규제 풀고 제도 정비
산업통상자원부가 자율운항 선박 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걷어냈다. 민관이 함께 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선점하고 실증·상용화해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1일 HD현대 설립 자율운항선박 스타트업인 현대 아비커스에서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 기업들은 “자율운항 선박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궁극적으로 관련 제도 정비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상풍력발전 초대형 시장 열린다… 2030년까지 최대 100조 규모
국내에서 2030년까지 최대 100조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초대형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설비용량 14.3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발전 시설을 국내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국내 상업 운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 탐라(30㎿), 서남권(60㎿), 영광(34.5㎿) 3곳에 불과하다. 개별 단지의 규모도 작아 세 곳을 모두 합친 누적 설비용량은 124.5㎿(0.1245GW)에 그친다. 결과적으로 아직 국내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14GW 이상의 해상풍력 보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7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도전적인 상황이다.
유럽판 IRA ‘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정부·기관 지원창구 일원화
국내 철강업계에 영향을 미칠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해 정부가 유관 기관과 함께 기업 지원 창구를 일원화했다. 정부는 2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연수원에서 EU CBAM과 관련한 제1차 합동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주요 부처별로 각각 운영된 CBAM 관련 기업 상담 창구를 ‘정부 합동 탄소국경조정제도 헬프 데스크’로 일원화한다. 또, 기업이 CBAM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거나 수출 증진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설명회를 지역별로 월 1회 이상 개최한다. 정부는 탄소배출량 산정 경험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도 실시한다.
SK하이닉스, 국내 기업과 네온가스 재활용 기술 개발… 반도체 업계 최초
SK하이닉스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기업 TEMC와 함께 반도체 업계 최초로 네온가스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술 개발에 나선 지 1년여 만이다. SK하이닉스와 TEMC는 노광공정 이후에 스크러버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되던 네온가스를 수집 탱크에 포집하고, TEMC의 가스 처리 과정을 통해 네온만 선택적으로 분리해 정제했다. 정제된 네온은 다시 SK하이닉스로 공급돼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됐다. 현재 네온 회수율은 72.7%에 달했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키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해 설립한 배터리 재활용 전문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 원료 공급처 확대에 나섰다. 29일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글로벌 전구체 시장 1위 중국 CNGR사와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에 관한 기본 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CNGR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포함된 2차전지 폐분말을 두산리사이클솔루션에 공급하고,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공급받은 폐분말에서 리튬을 회수하고 남은 NCM 원료를 CNGR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등 3년간 국내 68조 투자·8만명 채용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7일 미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국내 채용과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전동화 전환에 맞춰 글로벌 모빌리티 쟁탈전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SK지오센트릭, 율촌화학과 재활용 가능 포장재 개발 맞손
SK지오센트릭은 율촌화학과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그동안 쌓아온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단일 소재의 고기능 플라스틱 연포장재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얇은 두께에도 동일한 강도 등 향상된 물성을 갖는 플라스틱 감량 포장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Social(사회)
국민연금, 내년 주총 의결권 행사 시 ‘성별 다양성’ 고려한다
내년부터 국민연금이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장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강화한다. 2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차 회의를 열고 수탁자 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으로 국민연금은 내년 3월 이후 주주총회부터 시가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시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을 고려한다. 향후 국민연금은 이사회 성별 다양성 관련 자본시장법 규정을 위반한 회사에 대해 이사 후보 추천 권한이 있는 이사회 위원장이 차기 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반대할 수 있다.
Governance(지배구조)
대기업 75% “2026년 ESG 공시 어려워… ‘스코프 3’ 땐 줄줄이 소송”
2일 서울경제신문과 한국경제인협회가 자산 2조원 이상 103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ESG 공시 의무화’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2026년 시행을 앞둔 ESG 공시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전체 온실가스 총량을 측정해 발표하도록 의무화한 ‘스코프 3’ 제도와 관련해서는 이 제도가 국내 기업의 성장을 막는 킬러 규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ESG 공시 의무화, 국제 추세지만… 시기·대상 유연하게 대응”
최근 국제기구와 주요국을 중심으로 ESG 공시 기준 마련·의무화가 속속 추진되고 있다. 31일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 ‘ESG 공시의 의의와 쟁점 및 전략적 대응 방안’을 통해, 우리나라도 글로벌 표준을 참고해 ESG 공시 기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나 의무화 시기와 대상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upply Chain(공급망)
소부장 특화단지에 5년간 5067억 투입… 우주·항공 핵심기술 키운다
정부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공급망 핵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5년간 5067억원을 투입한다. 또, 충북 바이오 특화단지 등 특화단지별 미션을 구체화하고,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기존 150개에서 200개로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3일 올해 첫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열고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 ‘소부장 핵심 전략기술 확대 개편안’ 등 7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효성티앤씨, 1조원 투자해 베트남에 바이오 원료공장
스판덱스 세계 1위인 효성티앤씨가 베트남에 1조원을 투자해 바이오 원료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연산 20만t 규모 바이오 BDO(부탄다이올) 생산 공장을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조성한다. BDO는 효성티앤씨의 주력 상품인 스판덱스 섬유 원료(PTMG)에 쓰이는 화학 소재다. 효성티앤씨는 2026년 상반기부터 연산 5만t 규모 바이오 BDO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원익머트리얼즈, 美 오스틴 토지 매입… 북미 첫 특수가스 생산거점 마련
원익머트리얼즈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신규 토지를 매입했다. 신규 토지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현지 공장 인근이다. 원익머트리얼즈가 텍사스주를 신규 투자처로 낙점한 것은 삼성전자의 북미 주요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됐다. 반도체 특수가스를 납품해 양사 간 동맹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ESG Investing(ESG 투자)
녹색기업 맞춤형 성장펀드 906억 추가 조성
환경부가 29일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2024년 3월 수시 출자사업 계획 공고’를 통해, 632억 5000만원을 출자해 906억원 규모(정부 및 민간 합산)의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는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에 기여하는 환경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펀드다. 올해부터는 △녹색 새싹기업(청년·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녹색 새싹기업(그린스타트업) 펀드’ △성장 단계의 녹색기업을 지원하는 ‘사업화 펀드’ △예비 거대신생(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녹색기업을 지원하는 ‘확장(스케일업) 펀드’ 등으로 나눠 성장단계별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환경분야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다.
韓 공적금융 화석연료 투자규모 세계 2위… “재생에너지 늘리는 日과 정반대”
우리나라 공적금융의 화석연료 투자규모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1위였던 캐나다가 신규 화석연료 투자종식을 선언했기 때문에 한국이 나랏돈을 화석연료에 퍼붓는 ‘1위 국가’라는 불명예를 떠안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기후환경단체 오일체인인터내셔널(Oil Change International, OCI)이 공개한 화석연료 투자규모 상위 5개국의 2020~2022년 공적금융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공적금융을 통해 화석연료 산업을 지원한 금액은 연평균 100억달러(약 13조5000억원)에 달했다.